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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넘어져” 전국 폭설에 배달 종사자 호소(종합)

“곳곳에서 넘어져” 전국 폭설에 배달 종사자 호소(종합)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1-01-07 10:52
업데이트 2021-01-0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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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상품 배송 지연 안내
안전 위해 다른날 주문 권유

6일 폭설로 도로가 눈으로 뒤덮인 모습. 라이더유니온 제공
6일 폭설로 도로가 눈으로 뒤덮인 모습. 라이더유니온 제공
폭설에 최강 한파까지 겹치면서 전국의 배달 종사자들이 곳곳에서 넘어지며 불편을 겪었다. 밤새 기온이 떨어지면서 도로가 빙판으로 변해 7일 배송도 다소 차질이 예상된다.

배달 노동자들의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은 6일 “현재 곳곳에서 라이더들이 넘어지고 있다. 경사가 가파른 언덕에 오른 라이더들은 고립됐다. 혼자 넘어진 것도 산재가 되니 라이더유니온으로 연락을 달라”고 밝혔다.

폭설이 시작되자 배민, 쿠팡이츠 등은 배달 대행 플랫폼 업체들은 애플리케이션 메인 화면에 기상악화로 인해 배달이 지연될 수 있다는 공지를 올렸다. 배달 가능 지역도 축소됐고 평균 배달시간도 계속 늘어났다.

라이더유니온은 안전배달료 4000원을 요구하고 있다. 안전배달료는 교통신호를 준수하면서 시간당 4건을 배달했을 때, 주휴수당을 포함한 최저임금보다는 많이 받을 수 있게 한 개념이다. 다른 노동자들이 최저임금을 받듯이, 배달노동자도 배달비 하한선을 책정하자는 것이다. 같은 시간 안에 처리하는 주문 건수가 1건만 줄어도 무리하게 운전해야 할 이유는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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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전 광주 서구 도심에 폭설이 내려 시민들의 힘겨운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2020.12.30  연합뉴스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전 광주 서구 도심에 폭설이 내려 시민들의 힘겨운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2020.12.30
연합뉴스
배달의민족·요기요 배달 축소·중단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은 전날 저녁부터 맛집 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의 서비스를 대폭 축소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라이더(배달대행기사)의 안전을 고려해 배달 가능 지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은 전날 저녁에 ‘B마트’의 생필품 즉시배송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현재 비마트는 도로 상황과 라이더 수를 고려해 일부 지역의 영업만 재개했다.

배달 앱 업계 2위 ‘요기요’는 전날 오후 7시부터 아예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요기요는 오늘 서비스 재개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에서는 폭설·폭우 등의 날씨에는 배달 종사자들의 안전을 위해 배송·배달 주문을 잠시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시민은 “눈길이 위험하고 당장 먹을 게 없는 것도 아니어서 어젯밤에 주문을 취소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다른 날로 변경해보는 건 어떨까요”라고 권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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