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모친 명의 땅 투기 의혹·남편 땅 불법개간 등 혐의
대형 버스 여러 대가 주차돼 있는 곳은 경기 하남시의회 김은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어머니가 2017년 4월부터 10월까지 매입한 하남시 천현동 땅(434-21·22·23, 435-5) 등 4개 필지다. 현재 한 중고차 업체가 임대료를 내고 주차장으로 사용 중이다. 이 땅은 사진 왼쪽 위에 보이는 중부고속도로 하남나들목에 붙어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23일 오전 10시 15분부터 김 의원의 하남시의회 사무실과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김 의원의 모친은 2017년 4∼10월 천현동 4개 필지 3509㎡(1063평)의 땅을 매입했다.
이후 이 땅이 교산신도시로 편입돼 지난해 12월 말 3.3㎡당 80여만원의 보상금을 받아 2배가량의 차익을 남겼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이 관련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이날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앞서 하남시는 김 의원 남편 명의의 천현동 4개 필지 2477㎡에 대해 최근 현장 조사를 벌여 불법으로 형질 변경된 사실을 확인하고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07년 8월 김 의원 남편이 사들인 이 땅은 그린벨트 임야지만 불법 개간이 이뤄져 밭으로 사용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이 땅 또한 교산신도시와 인접해 상당한 시세 차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8일 소속 정당이던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거진 의혹 확인을 위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하고 있지만 자세한 혐의 등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