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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라고 안했다”…‘구미 여아 사건’ 50일, 여전히 미스터리[이슈픽]

“제왕절개라고 안했다”…‘구미 여아 사건’ 50일, 여전히 미스터리[이슈픽]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3-31 17:42
업데이트 2021-03-3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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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라고 안했다”…석씨 가족 주장

숨진 구미 3세 여아
숨진 구미 3세 여아
“조산원 아닌 산부인과에서 자연분만으로”
‘구미 3세 여아’의 DNA 검사 결과 친모로 나타난 석모(48)씨가 앞서 두 딸 모두 자연 분만으로 낳은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경찰은 석씨가 지난 1996년과 1999년에 조산원의 도움으로 큰 딸과 둘째 딸을 낳은 것으로 보고있다. 석씨의 둘째 딸이 지난달 19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된 김모(22)씨다.

경찰은 “석씨가 조산원에서 자연분만으로 두 딸을 낳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두 차례 모두 산부인과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어 경찰은 “두 딸을 모두 제왕절개로 출산했기 때문에 세번째 아기를 낳았다고 해도 자연분만이 어렵다”고 가족이 입장을 밝혔다는 일부 언론사의 보도와는 상반된다. 이에 석씨의 가족 측은 본지에 “(석씨가)제왕절개했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의 발표에 석씨의 가족은 “(석씨가)조산원이 아닌 병원 산부인과에서 두 딸을 자연분만으로 낳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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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달 발생한 경북 구미시 3세 여아 사망 사건과 관련, 신생아 바꿔치기의 시기와 장소 등을 특정했지만 여전히 여러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숨진 여아의 친모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40대 석모씨가 지난 17일 검찰로 송치되기 전 구미경찰서를 나서며 “DNA 검사 인정하지 않는다. 억울하다”고 말하고 있다.  구미 뉴스1
경찰이 지난달 발생한 경북 구미시 3세 여아 사망 사건과 관련, 신생아 바꿔치기의 시기와 장소 등을 특정했지만 여전히 여러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숨진 여아의 친모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40대 석모씨가 지난 17일 검찰로 송치되기 전 구미경찰서를 나서며 “DNA 검사 인정하지 않는다. 억울하다”고 말하고 있다.
구미 뉴스1
“친모는 석씨” 대검 DNA 검사도 국과수와 동일
검찰에 유전자(DNA) 분석을 의뢰한 결과도 숨진 3세 아이 보람양의 친모는 석모씨로 나왔다. 기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발표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경찰과 검찰 등에 따르면 대검은 이같은 유전자 검사 결과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과수 검사 결과에 대해 석씨가 임신과 출산 사실을 거듭 부인하자 대검에 분석을 의뢰했다.

보람양은 지난 2월 9일 구미의 한 빌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보람양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자신을 외할머니로 진술한 석씨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검사 결과 친모로, 친모로 알려진 김씨는 언니로 나타났다.

혈액은 물론 DNA 검사에서도 보람양의 유전형은 AO형으로, BB형인 김씨와 AB형인 김씨 남편에게서는 나타날 수 없는 혈액형이었다.

반면 석씨는 A형 딸을 출산할 수 있는 혈액형이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석씨가 산부인과에서 자신의 딸과 김씨의 딸을 바꿔치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사라진 김씨 딸의 행방과 사망한 보람양의 생물학적 친부등에 대해 광범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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