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맞아 기자회견
22일 오후 서울 연세로 스타광장에서 열린 ‘2021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성소수자 혐오에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1.5.22 연합뉴스
공동행동은 “성소수자의 혼인평등을 보장하는 제도의 도입은 요원하고 성소수자를 처벌하는 군형법 조항과 에이즈예방법 조항은 아직도 건재하다”며 “공고한 성별 이분법과 정상성의 체제는 극심한 혐오의 바탕이 돼 결국 몇몇 우리 동료의 삶을 앗아갔다”고 규탄했다.
이어 “얼마 전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도 성소자를 향한 혐오와 무지, 무관심이 확인됐다”며 “무지갯빛 현수막은 훼손됐고 소위 ‘퀴어특구’ 논란은 국가의 주류 정치가 얼마나 성소수자의 존재를 하찮게 여기는지 알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우리의 슬로건인 ‘우리가 여기 있다’는 외침 속에는 다양한 절실함이 있다”며 “우리의 존재를 사회에 끝끝내 알리겠다는 절실함, 혐오와 증오가 위협해도 자연사를 꿈꾸며 끝까지 살아내겠다는 절실함, 반드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겠다는 절실함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오후 서울 연세로 스타광장에서 열린 ‘2021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 기자회견에서 한 참석자가 수어로 발언하고 있다. 2021.5.22 연합뉴스
이들은 신촌역 앞 광장에 다양한 성소수자 정체성을 상징하는 ‘프라이드 플래그’도 내걸었다. 각각의 깃발은 레즈비언·폴리아모리(다자간연애)·에이섹슈얼(무성애) 등 다양한 성정체성을 상징한다.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유플렉스 신촌점 광장에서 열린 2021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아이다호 공동행동 릴레이 기자회견에서 한 참가자가 무지개색 깃발을 들고 있다. 2021.5.22 뉴스1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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