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선 투자 약속해 달라”… 현대차 노조 촉구

“국내 우선 투자 약속해 달라”… 현대차 노조 촉구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21-05-25 16:20
수정 2021-05-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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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해외투자 반대 아닌 국내 고용불안 우선 해소”
현대차 노사 26일 올해 임단협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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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가 25일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사측의 일방적 해외 투자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현대차 노조가 25일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사측의 일방적 해외 투자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국내투자 확약 없는 일방적 해외 투자는 노사 갈등만 가져오는 만큼 해외투자 전에 국내투자부터 약속해 달라.”

현대자동차 노조는 25일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은 신사업의 국내 공장 우선 투자를 약속하는 특별 협약을 체결하고 난 뒤 해외 공장 문제를 거론해야 한다”며 “26일부터 시작되는 임단협에서 국내 투자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 미래 협약 체결을 사측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최근 현대차그룹이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 8조 4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자 이날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사측이 일방적으로 해외 투자를 발표한 것은 유감스럽다”며 “해외 투자 여부는 단협 제42조에 따라 노사간 협의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상수 현대차 노조 지부장은 “해외 투자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과 부품 협력사 직원들이 고용 불안에 놓이지 않도록 국내 공장 투자부터 해달라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임단협에서 이번에 발표한 미국 투자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듣고, 국내 공장에 대한 투자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또 사측에 단체협약 절차에 따른 해외투자 계획 진행, 수소전기차·모빌리티·로보틱스 사업 등 미래 신사업을 울산·전주·아산 공장과 남양연구소 중심으로 투자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울산시에 현대차가 지역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유용 부지 무상 제공, 세제 혜택, 규제 완화, 4차 산업 관련 업무협약 체결 등을 요구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9만 9000원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금 지급,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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