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군대 편하다며” 휴가 때 이 말 들으면 울고 싶지 말입니다…

“요즘 군대 편하다며” 휴가 때 이 말 들으면 울고 싶지 말입니다…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1-10-27 22:32
수정 2021-10-2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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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장병들이 꼽은 ‘가장 섭섭한 말’

2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에서 인근에서 군인들이 이동하고 있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2021.10.25 연합뉴스
2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에서 인근에서 군인들이 이동하고 있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2021.10.25 연합뉴스
군 장병들이 휴가 때 주변에서 “요즘 군대 편하다며?”라고 얘기하는 걸 가장 듣기 싫은 말로 꼽았다.

국방일보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장병 852명을 대상으로 휴가를 주제로 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16.1%인 137명이 이같이 답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힘든 훈련을 이겨 내는 장병들에게 ‘예전에 비해 편해진 것 아니냐’며 놀리듯 얘기하는 게 섭섭하다는 것이다. 이어 “복귀 언제야?”(82명, 9.6%), “벌써 나왔어?”(70명, 8.2%), “또 (휴가) 나왔어?”(64명, 7.5%)라는 말도 휴가 때 듣기 싫은 말로 조사됐다.

“전역 언제니?”(18명, 2.1%)라는 말은 휴가 때 듣기 싫은 말 5위이면서, 동시에 듣고 싶은 말 7위(24명, 2.8%)에도 올랐다. 장병마다 전역까지 남은 기간이 달라 호불호가 갈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휴가 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고생한다”, “수고했어”(330명, 38.7%)였다. 이어 “보고 싶었어”(66명. 7.7%), “반가워”(60명, 7.0%), “멋있어졌다”(39명, 4.6%) 순이었다.

선호하는 휴가지로는 ‘집’이 42.3%(360명)로 조사됐다. ‘내 방 침대’, ‘다락방 창가’ 등 자신이 그리워하는 장소를 콕 집어 답한 장병도 있었다. 2위는 바다(94명, 11.0%), 그리고 휴양지(71명, 8.3%), 제주도(51명, 6.0%) 순으로 꼽혔다.

휴가 나가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취미 및 여가 생활’(159명, 18.7%)이 1위로 집계됐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다’, ‘늦잠을 마음껏 자고 싶다’면서 소소한 행복을 누리겠다는 장병들도 있었다.
2021-10-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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