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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치료제 성분 사탕 제조…건강식품으로 둔갑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 사탕 제조…건강식품으로 둔갑

김정한 기자
입력 2022-01-20 10:41
업데이트 2022-01-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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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세관, 제조· 판매업자 검거

해외에서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포함된 사탕을 제조한 뒤 밀반입해 성인용품점 등에서 판매한 일당이 붙잡혔다. 부산세관은 관세법,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 위반 혐의로 A씨(40대)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 등은 2019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말레이시아에서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포함된 든 사탕(일명 마하캔디)을 위탁 제조해 국내에 들여와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알리스의 주성분인 타다라필과 화학구조가 유사한 ‘데메틸타다라필’에다 발기부전 치료로 사용되는 한약재인 ‘쇄양’을 섞어 제조했다.

식약처는 데메틸타라필을 식품 사용금지 물질로 관리하고 있다. 심근경색,고혈압,두통,홍조,근육통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의사의 처방이 있는 경우만 복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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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세관은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포함된 사탕(일명 마하캔디)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한 업자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세관이 압수한 마하캔디<부산세관 제공>
부산세관은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포함된 사탕(일명 마하캔디)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한 업자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세관이 압수한 마하캔디<부산세관 제공>
A씨 등은 시가로 20억원 어치인 17만개의 사탕을 국내로 들여와 성인용품점과 판매대리점,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판매했다. 또 이들은 사탕을 정력 캔디,성 기능 보조제 등으로 광고하고 ‘열공 캔디’라며 이름을 붙여 수험생에게 판매를 시도했다. 세관은 이들이 보관 중이던 사탕 4만 5000개를 압수했다. A씨 등은 ‘비아그라 사탕’으로 알려진 해머 캔디도 밀수입한 전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식약처 등 관련 부서 단속으로 비아그라 사탕 판매가 어렵게 되자, 성분을 조금 바꾸어 해외에서 위탁 제조한 뒤 새로운 제품인 양 불법 수입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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