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가 고위험군 중심으로, 동네병원도 참여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기존의 진단검사 체계로는 폭증하는 확진자를 모두 감당하는 데 한계가 있어 고위험군 중심으로 신속히 환자를 찾아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대응 역량을 집중하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부터는 전국의 256개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설 연휴 이후인 다음 달 3일부터는 전국의 동네병원들도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참여하게 된다.
이러한 새로운 진단검사 체계는 이날부터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 먼저 시행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보건소와 선별진료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외 검사 희망자는 선별진료소나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병·의원에서 일차적으로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뒤 양성이 나와야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다음 달 3일부터는 이들 4개 지역 외 전국 모든 지역에서 이러한 새로운 진단검사 시스템이 시행된다.
전국적인 확대 시행에 앞서 정부는 오는 29일부터는 전국 256개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따라서 전면적인 체계 전환이 이뤄지기 전인 다음 달 2일까지는 전국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도 원한다면 받을 수 있고, 신속항원검사 키트로 빠른 결과를 확인할 수도 있다.
다음 달 3일부터는 전국의 동네 병·의원도 호흡기 클리닉 등의 형태로 이러한 검사 체계에 동참한다. 현재 전국에는 총 431개의 호흡기전담클리닉이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새로운 역학조사 체계도 이날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역학조사도 고위험군 중심으로 전환하고, 백신 접종 완료자가 확진된 경우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는 것 등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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