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여행에 3000만원’ 종편 패널 발언
“확인하니 동반초청 도시에만 아내 데려가”
“허위사실 명예훼손 고소서까지 썼지만 보류”
오세훈 서울시장 신년간담회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출입기자단과 신년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2.7 연합뉴스
오 시장은 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4일 한 종편 프로그램에 출연한 패널이 ‘10여년 전 오 시장도 배우자가 해외 여행 경비를 3000만원 썼다’고 한 얘기를 듣고 깜짝 놀라 확인을 시켜 보니 아주 사실관계가 달랐다”며 이렇게 말했다.
오 시장 말에 따르면 그의 퇴임 5년 뒤인 2016년 ‘공직자 배우자의 사적 행위에 대한 공적 지원 가이드라인’이 지침으로 만들어졌는데, 자신은 그보다 훨씬 전인 2007년~2008년 해외 순방에 배우자와 동행한 뒤, 공직자 처신에 관한 원칙을 세웠다. 그는 “초청 도시에서 배우자를 초청하지 않으면 함께 가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내가 얼마나 깔끔을 떨었느냐면, 예를 들어 5개 도시 순방 중 첫번째 도시에서 배우자를 초청하지 않으면 첫 도시는 혼자 갔다”며 “배우자를 초청한 도시에 도착하면 아내를 따로 오도록 했으며, 동반 초청을 하지 않은 도시로 가기 전에 귀국을 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관행적으로 배우자가 그냥 다 동반했는데 10여년 전에도 원칙을 세우고 거기에 어긋나는 재정지출을 안 하겠다는 결의였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 신년간담회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출입기자단과 신년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2.7 연합뉴스
오 시장은 이 후보 아내와 관련해서 “매우 안타까운 지적과 비판이 나오고 있다. 나 스스로도 혹시 실수하거나 잘못한 것은 없는지 되돌아 보게 된다”며 “엄중한 상황 인식을 갖고 타산지석을 삼아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