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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에 1마리만”…포항 폐양식장 고양이 살해 용의자 검거

“호기심에 1마리만”…포항 폐양식장 고양이 살해 용의자 검거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2-03-22 15:58
업데이트 2022-03-2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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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폐양식장서 고양이 대여섯마리 사체 발견
20대 체포 “호기심에 범행…1마리 살해” 진술
국민청원글 “포획틀 만들어 고양이수용소 계획”

포항 폐양식장 고양이 살해 사건
포항 폐양식장 고양이 살해 사건 동물권단체 카라
길고양이를 잔인하게 죽인 뒤 체포된 20대가 “호기심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20대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이달 초 포항 남구의 한 폐양식장에서 고양이를 잔혹하게 살해한 뒤 사체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한 동물보호단체는 21일 폐양식장에서 심하게 훼손된 고양이 사체 대여섯구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A씨가 단 1마리만 죽였다고 주장함에 따라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포항 폐양식장 고양이 살해 사건
포항 폐양식장 고양이 살해 사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폐양식장에서 취미로 고양이 해부를 즐기던 구룡포 학대범을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고양이 학대범에 대해 “2월 13일 포항 구룡포 호미곶, 깊이 3~4미터에 이르는 폐양식장에서 몽구스 포획을 시작으로 검거되기 전 3월 13일까지 포획틀 여러 개를 이용해 수십 마리의 고양이를 포획한 후 엽기적이고 잔혹하게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작업장으로 사용됐던 폐양식장은 사람도 한번 들어가면 스스로 나오지 못하는 구조이며, 그 곳에서 50마리 이상 ‘고양이 수용소’를 계획하고 있었다”며 “범행도구로는 커터칼과 가위, 망, 밧줄, 알 수 없는 도구 등이 사용되었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용의자가 고양이 가죽을 기술적으로 분리하고 사체를 난도질했다고 주장했다.

또 살해한 고양이의 새끼는 번식용으로 키울 계획이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포항 폐양식장 고양이 살해 사건
포항 폐양식장 고양이 살해 사건 동물권행동 카라
청원인은 “이번에 잡히지 않았다면 (용의자)의 말대로 인적이 드물어 잘 발견되지 않던 그 폐양식장은 50마리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길고양이들의 지옥이 되었을 수도 있다”며 “(용의자는) 최근에도 보호소에서 고양이를 데려왔다고 한다. 까다로운 입양 절차가 필요한 때이며, 포획틀 소유에 관한 규정이 생겼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잔혹한 학대를 멈추는 방법은 동물보호법을 강화하고 학대자에 대한 처벌이 현실적으로 이뤄지도록 윤석열 예비 대통령님께서 지금의 3년 이하 3000만원 이하가 아닌 3년 이상 3000만원 이상의 강력한 처벌로 수위를 높이고 동물의 지위가 재산이 아닌 생명으로서 존중받는 진정한 선진국으로의 위상을 실현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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