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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한 단 5만원 역대 최고… 장례식장 못 놓기도

국화 한 단 5만원 역대 최고… 장례식장 못 놓기도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3-23 14:38
업데이트 2022-03-2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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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가가 한 송이에 2500원
코로나19로 장례 많아진 탓

오미크론 확산 여파로 코로나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국화 1단(20송이)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 장례식장에 조화(弔花)를 제대로 놓지 못하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

23일 화훼업계에 따르면 장례식장에 많이 쓰이는 국화(대국)는 최근 경매에서 1단이 5만 원에 팔리는 등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예년 국화 1단 가격은 최대 8000원 사이에서 경매가 이뤄졌지만, 최근 들어 무려 6배 이상으로 급등했다.

화훼업계 관계자는 “겨울철 재배엔 난방비가 많이 들어 출하량이 상대적으로 적은데 수입 물량도 줄어 공급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며 “오미크론 확산 이후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비싼 가격 탓에 장례식에서 국화를 놓지 못하는 사례도 빈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 사이 국화를 재배해도 제값을 받지 못하면서 국화 재배 농가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 국화와 달리 장미, 카네이션, 튤립, 백화 등 다른 꽃들은 입학식이나 졸업식 등 행사가 줄면서 가격이 바닥권에 머물러 농가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장미의 경우 10송이 1단에 예년 절반 수준인 3000원대 초반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들은 본인 또는 가족의 확진으로 격리돼 예식 일정을 변경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신랑의 확진으로 신부 혼자 결혼식장에 입장한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결혼식을 앞두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제날짜에 식을 올릴 수 없다고 예식장 측에 사정을 설명해도, 위약금을 내야 한다는 답변을 받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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