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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4시간 화장장 가동”... 시민들 “빠른 조치 아쉬워“

서울시 “24시간 화장장 가동”... 시민들 “빠른 조치 아쉬워“

입력 2022-03-23 15:57
업데이트 2022-03-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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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4일부터 승화원 등 화장시설 24시간 운영
시민들 코로나19 상황에 4~6일 장례 치르며 불편 호소
“밀린 화장 건수 처리하려면 바로 정상화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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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누적 사망 5000명 임박
코로나 누적 사망 5000명 임박 방역 관계자들이 22일 경기도 한 화장시설에서 코로나19로 숨진 고인의 관을 이송하는 모습을 유가족이 지켜보고 있다. 22일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4906명을 기록해 이르면 23일 또는 24일 0시 기준으로 누적 사망자 5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뉴스1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급증으로 인해 화장시설 부족 현상이 발생하자 서울시가 밤 12시까지 화장장을 가동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사망자가 급증했는데 한달 가까운 시간이 지나서야 조치를 취한 서울시의 대응이 ‘늑장’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3일 서울시는 비상 운영으로 화장장 운영률을 평소보다 72% 높여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평소 135건이던 화장장 운영 건수가 232건으로 늘어난다. 서울시는 승화원과 서울추모공원 2곳의 화장시설을 통해 하루 평균 135건의 화장을 실시하다가 코로나19 사망자가 늘자 가동 건수를 163건으로 늘렸다. 이후 지난 16일부터는 191건까지 확대했다.

 시 관계자는 “환절기 등 계절적 요인과 오미크론 확산이 겹쳐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24일부터는 밤 12시까지 화장로를 추가 가동하도록 조치했다”면서 “위기상황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적극 협조해주고 있는 화장시설 현업 근로자들과 노조 관계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달 초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한 것을 감안할 때 서울시의 조치가 한발 늦었다고 비판한다. 실제 2월 26일 49명이었던 코로나19 사망자는 2월 27일 114명으로 100명을 넘기더니, 이달 16일에는 429명으로 8.7배로 폭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확진 누적 사망자 1만 3000여명 중 5000여명이 이달 들어 숨을 거뒀다. 이로 인해 유족들은 뜻하지 않게 4~6일장을 치뤄야 하기도 했다. 장례업계 관계자는 “24시간 가동체제로 간다고 해도 밀려 있는 화장 건수가 많아 바로 정상화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서울시가 좀 더 빨리 비상조치를 취했다면 시민들의 불편이 줄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화장장 운영의 안정성과 주52시간 문제로 노조와 협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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