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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담’ 이근 대위 어디에… 탈영 해병 폴란드서 도주

‘목격담’ 이근 대위 어디에… 탈영 해병 폴란드서 도주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3-24 07:54
업데이트 2022-03-2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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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국경 검문소서 발견
軍 군무이탈 혐의 적용 예정

의용군 참전을 위해 우크라이나로 간 해군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 네티즌 A씨가 폴란드 한 호텔에서 이씨를 목격했다고 주장했다.인스타그램, 유튜브
의용군 참전을 위해 우크라이나로 간 해군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 네티즌 A씨가 폴란드 한 호텔에서 이씨를 목격했다고 주장했다.인스타그램, 유튜브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 자원을 위해 폴란드로 무단 출국한 해병대 병사 A씨가 현지시간으로 23일 새벽 폴란드 국경 수비대를 떠나 행방이 묘연해졌다. 외교부는 A씨가 현재 연락을 받지 않아 소재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미 한차례 우크라이나 입국을 거부당했기 때문에 재입국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한 귀국을 위해 계속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로 출국한 UDT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의 행적도 묘연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 특수전 부대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진 이근의 행적과 관련, 폴란드 호텔에서 목격됐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병대 병사 A씨는 SNS를 통해 “폴란드에서 국경도시 흐레벤느네로 가는 길”이라며 자신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군대 갔다가 부조리란 부조리도 다 당해봤다. (극단적 선택을 할 바에) 전쟁국가로 넘어가서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 죽든지 하자는 생각이 들어서 간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최선을 다해 싸운 뒤 징역형을 받거나 우크라이나 시민권을 받아 새 삶을 살아볼 계획”이라는 말도 남겼다고 전해졌다. 군 당국은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A 씨가 휴가 기간에 무단 출국한 이유를 조사 중이다.
우크라 도우려 전세계서 국제의용군 자원자 몰려
우크라 도우려 전세계서 국제의용군 자원자 몰려 2일(현지시간) 폴란드 메디카 국경에서 한 남성이 전투용 장비를 들고 우크라이나로 떠나고 있다. 폴란드 국경에는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참가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자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2022.3.3
AP 연합뉴스
“의용군 되겠다” 해병의 앞날은
A씨는 휴가 중이던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폴란드 바르샤바로 출국했다. 현역 군인이 휴가 기간에 해외여행을 가려면 장성급 지휘관에게 ‘국외여행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A씨는 이런 절차를 무시하고 출국했고, 군무이탈(탈영)에 해당한다.

다만 여권법 위반 혐의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된 우크라이나에 입국하기 위해서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하고, 이를 어기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해 벌금형에 처해진다. A씨는 우크라이나 입국을 거절당했기 때문에 이 혐의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A씨가 이번 일로 징역 1년 6월 이상의 실형을 선고 받는다면 강제 전역될 수 있다. 반대로 1년 6개월 미만의 형량이 나오거나 소위 ‘영창’이라 불리는 군내 징계 등을 받게 되면 그 기간만큼 군대에 더 머물러야 한다.

지금까지 의용군 참전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사실이 확인된 사람은 이근을 포함한 9명이다. A씨의 입국이 최종 확인되면 총 10명으로 늘어난다. 이근의 경우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다만 경찰은 개인의 사적인 전투를 금하는 사전죄는 처벌 전례가 없어 적용이 어렵다고 잠정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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