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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등 정상석 연쇄 실종’ 20대 용의자 잡았다

‘수락산 등 정상석 연쇄 실종’ 20대 용의자 잡았다

신동원 기자
신동원 기자
입력 2022-03-31 10:17
업데이트 2022-03-3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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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바위에 설치된 안전로프 자른 혐의도
“무거운 비석이 굴러떨어지는 모습에 희열”

사라진 불암산 애기봉 정상석. 2022.03.25 온라인 커뮤니티
사라진 불암산 애기봉 정상석. 2022.03.25 온라인 커뮤니티
수락산 주봉 등 봉우리에 있던 정상석이 연이어 사라진 사건의 용의자로 20대 남성이 붙잡혔다.

경기 남양주북부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31일 오전 7시쯤 서울 노원구 자택에서 A씨(20)를 검거해 범행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대학생인 A씨는 올초부터 자택에서 가까운 수락산과 불암산에 올라 정상 비석과 안전로프를 훼손한 혐의다.

A씨는 올해 수락산 주봉과 도정봉 등의 정상석을 훼손해 인근 야산에 버렸다. A씨는 또 기차바위에 설치된 안전로프를 자른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락산과 애기봉 정상석이 사라졌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경찰의 탐문 수사 등을 통해 검거된 A씨는 혐의를 부인하다가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 광고 right -- 앞서 이달 중순 수락산에서는 주봉, 도정봉, 도솔봉 등에 세워져 있던 정상석이 사라진 사실이 알려졌으며 수락산 정상 인근의 기차 바위에 설치됐던 안전 로프도 6개 모두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정상엔 CCTV가 없는 데다, 곳곳이 사유지라 수사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달 하순에는 수락산에서 멀지 않은 불암산에서도 정상석이 사라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스트레스가 심해서 등산을 다녔고, 무심코 비석을 밀어봤는데 움직이길래 빠루를 들고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의 힘으로 무거운 비석이 굴러떨어지는 모습에 희열을 느껴 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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