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희 선관위원장, ‘대선 40일만’ 사퇴

노정희 선관위원장, ‘대선 40일만’ 사퇴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4-18 23:24
수정 2022-04-18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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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20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일을 하루 앞둔 8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투표 독려 대국민 담화문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20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일을 하루 앞둔 8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투표 독려 대국민 담화문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사전투표 관리 책임 통감”
선관위 ‘소쿠리 투표’ 논란 빚어…
대선 40일만 ‘뒷북 사퇴 지적’도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3·9 대선 사전투표 부실관리 사태와 관련, 사의를 표명했다.

노 선관위원장은 18일 오후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전체 선관위원회의에서 “대선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 관리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노 선관위원장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지방선거가 흠 없이 치러지도록 국민 모두가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노 선관위원장의 사의 표명은 지난 3월 9일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뒤 40일 만이다. 일각에서는 ‘뒷북’ 사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선 후 노 위원장은 국민의힘 등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으나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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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대국민 담화문 발표를 하고 있다. 2022.3.8/뉴스1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대국민 담화문 발표를 하고 있다. 2022.3.8/뉴스1
선관위 관계자는 “노 선관위원장은 확진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의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안다”며 “현재 선관위에서 지방선거 준비가 안정적으로 되고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날 선관위 선거관리혁신위원회는 3·9 대선 사전투표 부실관리 사태와 관련, “예측과 준비, 대처에서 총체적인 잘못이 있었다”며 별도의 쇄신안을 마련했다.

쇄신안에는 중앙과 현장의 괴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앙선관위 직원의 최대 30%를 차출해 지역선관위로 보내고 내부 감사를 강화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민주당 “재발 방지 계기 되길”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노 선관위원장의 사퇴와 관련해 “선관위는 이를 계기로 더욱 철저하게 선거관리에 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선관위는 지난 대선에서 사전투표에 철저히 대비하지 못해 혼선을 빚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러 나온 국민께 불편을 초래했다”며 “선관위는 노 위원장의 사퇴를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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