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중대본 모두발언
코로나19 등급 1급에서 2급으로 하향
종교시설, 실내스포츠 관람장, 고속.시외버스 등
노인요양시설 어르신 등 4차 예방접종 참여 당부
김부겸 국무총리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내주 월요일부터 영화관과 대중교통 등에서의 음식물 섭취가 허용된다고 밝히고 있다. 2022.4.22 연합뉴스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지난주보다 40% 정도 줄어들고 중증병상 가동률도 30%대로 낮아지는 등 의료대응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 총리는 “내주 월요일(25일)부터는 그동안 음식물 섭취가 금지됐던 영화관, 종교시설, 실내스포츠 관람장은 물론 철도, 고속·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에서의 음식물 섭취도 가능해진다”고 전제하고 “이에 대해 우려되는 여러가지 방안은 오늘 중대본에서 해당 부처가 여러 해당 단체와 업계와 논의한 내용을 보고 받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규제가 없어졌다고 해서 감염 위험이 사라졌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라며 이용자들의 방역수칙 준수와 관련업계의 자율적인 감염예방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한 실내 취식을 위해 음식물 섭취시 대화와 이동을 자제한다든지, 음식을 먹지 않을 때는 마스크를 쓰고 있다든지, 혹은 철저한 환기 등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관계부처와 단체 등에는 자율적으로 마련한 시설별 권고수칙들이 형식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잘 이행될 수 있도록 홍보와 안내를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총리는 질서 있는 일상회복을 추진해 나가되 고령층과 노인요양시설 입소자 등 취약계층 관리는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60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해 “지금도 병원에 가면 맞을 수 있지만, 다음주부터는 예약자를 대상으로 확대되는 4차 예방접종에 참여해 주실 것을 권해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요양병원과 시설에서의 접촉면회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고자 한다”며 “가족 간의 단절로 인한 애타는 마음을 고려한 조치이지만, 내 가족이나 부모님의 건강만큼 다른 분들을 보호하는 데도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다.
각 지자체에 대해서는 요양병원과 시설에 대한 방문 접종을 확대하는 등 4차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