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을 방문한 이근. 유튜브 채널 ‘락실’
이씨는 현충일인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락실(ROKSEAL)’을 통해 “역사를 잊은 국가는 미래가 없다”며 해군 정복을 입고 현충원을 방문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이씨는 “현충일은 우리의 자유와 삶을 지키기 위해 순직한 사람들을 기리는 날”이라면서 “그들의 봉사와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나라는 없었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근 몇몇 언론에서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인의 사망을 보도했다”면서 “저의 팀이 작전하던 같은 지역에서 러시아군과 전투를 벌이던 중 한국에서 태어난 동료가 전사했다. 그는 전직 미국 해병대 장교이자 저격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전쟁 이후 우리와 함께 싸웠던 동맹국들도 기억하자”고 덧붙였다.
앞서 외교부는 우크라이나에 의용군으로 참가한 한국인이 사망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사실 여부 파악에 나선 바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참여한 이근 전 대위가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5.27 연합뉴스
경찰은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씨에게 출국금지 절차를 진행하고, 치료 경과와 건강상태를 고려해 조사일정을 잡을 방침이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면서도 “회복과 치료를 위해 나온 것이고, 저는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전쟁이 안 끝나서 할 일이 많다. 우리가 더 열심히 싸워야 하고 계속 전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