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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UNIST, 국내 첫 ‘의과학자 양성’

울산대·UNIST, 국내 첫 ‘의과학자 양성’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22-07-11 19:25
업데이트 2022-07-1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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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예과 1학년, 내년 2학기부터 AI·지놈 등 공학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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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울산대 행정본관에서 오연천 울산대 총장(오른쪽)과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이 의과학자 양성을 위한 학술 교류 협정을 맺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울산대 제공
11일 오전 울산대 행정본관에서 오연천 울산대 총장(오른쪽)과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이 의과학자 양성을 위한 학술 교류 협정을 맺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울산대 제공
울산대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국내 최초로 ‘의과학자’ 양성에 나선다.

오연천 울산대 총장과 이용훈 UNIST 총장은 11일 울산대에서 ‘의과학자 양성을 위한 학술 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의과학자는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는 의사과학자와 의료 기술을 개발하는 의공학자를 말한다. 코로나 사태 속에 의료 선진국들은 기초의학 분야와 의료기기 혁신 등 의공학 분야에서 의과학자들이 치료제 개발 등 큰 역할을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내년 2학기부터 울산의대 예과 1학년 40명은 UNIST 학생들과 함께 메디컬 인공지능(AI), 재생재활공학, 지놈공학 등 예비 의과학자에게 필요한 기초 교과목을 이수한다.

장기적으로는 울산의대 학부생과 석·박사 과정을 대상으로 전공 기초교육을 하는 MD(Medical Doctor·의사과학자)와 UNIST 학부생을 대상으로 해부학 등 임상 중심 교육을 하는 ME(Medical Engineering·의공학자) 과정이 UNIST에 개설된다.

UNIST는 이 프로그램으로 공학, 자연과학 분야 10개 전공이 참여하는 의과학원을 개설해 기존 임상 분야에 한정된 의과학자가 아닌 국내 첫 ‘공학 기반 의사과학자’ 교육 모델 확립에 나선다.

이번 협정에는 서울아산병원도 참여해 두 대학의 의과학자 양성 협력 병원으로서 바이오메디컬 분야 연구 인프라를 제공하기로 했다.

김승후 울산대 의과대학장은 “의대 졸업생들이 병원으로만 진출하지 않고 의과학자의 길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학부 과정에서부터 연구, 의료기기의 중요성을 경험하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정웅규 UNIST 바이오메디컬학과장은 “각각 이론-임상 통합교육과 의공학융합교육으로 특화된 같은 지역의 대학이 기존에 시도됐던 의과학자 양성의 시행착오를 보완한 최적의 교육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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