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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 채우고 배설물 먹여…공소장에 담긴 ‘포주 자매’의 잔혹 행각

목줄 채우고 배설물 먹여…공소장에 담긴 ‘포주 자매’의 잔혹 행각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7-14 12:47
업데이트 2022-07-1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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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가지 혐의…공소장 낭독만 10여분 걸려
재판 앞두고 반성문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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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던 여성들을 목줄로 채워 감금하고 개 사료를 먹이는 등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포주 자매’의 첫 재판이 14일 열렸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신교식)는 이날 오전 유사 강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8)와 B(52)씨 자매 사건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달 23일 이들 자매를 기소했다.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감금·공동폭행·상습폭행, 특수폭행, 강요, 강제추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 유사 강간 등 16가지 죄명을 적용했다.

이날 검사가 법정에서 10여분간 읽어내려간 공소 요지 진술 내용에 법정 내 방청객들은 탄식하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피해 여종업원들에게 목줄을 채우고 쇠사슬을 감아 감금하고, 개 사료를 섞은 밥을 주거나, 끓는 물을 몸에 붓는 등 갖가지 수법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감금 중 참지 못해 나온 대·소변을 먹게 하는 것은 물론 상대방과 유사 성행위를 강요하고 이를 촬영해 협박한 혐의 등도 공소장에 포함됐다.

피해자들 중 한 명은 이개(귓바퀴)에 반복되는 자극으로 인한 출혈 때문에 발생하는 이개혈종을 앓기도 했다. 이는 이른바 ‘만두귀’로 불린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이 워낙 방대하고 공소장의 부분적 보완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다음 재판을 공판 준비 기일로 변경해 진행하기로 했다.

이들 자매의 잔혹한 행각은 지난해 8월 피해자들이 고소를 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성매매 업소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 폐업한 상태였다.

첫 재판을 앞두고 이들 자매는 재판부에 각각 1차례와 4차례의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공판준비 기일로 열리는 다음 재판은 8월 1일 열린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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