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위원장 ,감사원 감사에 “이중잣대”…

전현희 위원장 ,감사원 감사에 “이중잣대”…

박찬구 기자
입력 2022-08-01 16:00
수정 2022-08-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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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장 사례 언급, 페이스북에 ‘중립훼손’ 비판
내부서도 “일정 많은 장차관급 근태관리 넌센스”
“모든 부처 장관도 같은 잣래도 감사해야 공정”

사퇴압력을 받고있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지난달 27일 국회 정무위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07.27 김명국 기자
사퇴압력을 받고있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지난달 27일 국회 정무위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07.27 김명국 기자
국민권익위원회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착수에 ‘부당 감사’라며 반발하고 있는 전현희 권익위원장이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중립훼손’, ‘이중잣대’라며 이틀째 비판을 이어갔다.

전 위원장은 이 글에서 감사원이 대통령 국정운영 지원 기관이라는 발언으로 중립 훼손 논란을 일으킨 최재해 감사원장의 사례를 언급하며 “(감사원과) 똑같이 부패방지총괄기관이자 국가대표 옴부즈만 기관으로 법률상 임기와 업무의 독립성이 보장되는 권익위에 코드인사 코드정책을 강요하는 것은 중립훼손이 아닌지? 이중잣대?”라고 썼다. 그러면서 “독립기관인 권익위의 중립성을 훼손하는 일에 또다른 독립기관인 감사원이 동원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권익위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켜달라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소개하기도 했다. 전날 페이스북에서는 “서울과 세종을 오가며 일하는 것은 각 부처 장관들에게 흔히 있을 수 있는 업무형태로 지각이라는 이유로 감사하려면 모든 부처 장관들도 똑같은 잣대로 감사해야 공정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권익위 직원들은 대체로 ‘정권이 바뀌었더라도 기관장에 대해 복무 태도를 문제 삼아 물갈이 하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는 반응을 보였다.

권익위 관계자는 이날 “전 위원장이 열성적으로 일했는데 복무 태도로 물러나게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지방출장을 갈 때는 시간 때문에 아침에 출근 도장을 찍을 수 없을 때도 있고 다소 늦게 사무실에 나올 수도 있지만 반복적으로 지각을 하거나 업무를 태만히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오후 7시 30분에 업무보고를 받고 서울 출장을 갈 때도 있는데 ‘9시 출근, 6시 퇴근’을 기관장에게 적용할 수는 없다”라고도 했다.

또 다른 권익위 관계자는 “장차관급을 상대로 근태관리한다는 건 넌센스라는 얘기가 나온다”면서 “전 위원장이 출장 등의 업무 때문에 늦게 출근할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업무를 소홀히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고 전했다. 한 과장급 직원은 “전 위원장이 적극적인 스타일이라 업무 지시도 많았고 직원들도 고생들을 많이 했다. 업무 태만으로 전 위원장을 몰아붙이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얘기들을 한다”고 말했다.

앞서 감사원은 권익위에 대해 이틀간 ‘복무 관련 사항 등’에 대한 예비감사에 이어 8월 초부터 3주간 본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접수된 제보는 주로 전 위원장의 근태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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