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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총장 후보 지명…법조계 “예상했던 인사”·검찰 안팎 “조직 안정 기대”

이원석 총장 후보 지명…법조계 “예상했던 인사”·검찰 안팎 “조직 안정 기대”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22-08-18 17:24
업데이트 2022-08-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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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실질적 총장 직무대리 역할해와
한동훈·이원석 ‘키스톤 콤비’ 의도도
중앙·동부·수원 등 전 정권 수사활력
합수단 등 검찰 방향성 이미 설정해
기수 연소화 우려 속 추가사퇴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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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설] 윤석열 대통령이 새 정부 초대 검찰총장으로 지명한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가 18일 점심식사를 위해 대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2사설] 윤석열 대통령이 새 정부 초대 검찰총장으로 지명한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가 18일 점심식사를 위해 대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원석(53·사법연수원 27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18일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데 대해 법조계에선 이미 예상했던 인사란 반응이 나왔다.

검찰 안팎에선 이 차장이 총장 직무대리로서 실질적 역할을 해왔던 만큼 조직 안정을 기대하면서도 검찰 기수 연소화는 우려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형 로펌의 한 변호사는 “이 후보자가 실질적으로 이미 총장 대행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며 “다만 법무부 장관도 연수원 27기에 총장까지 27기면 너무 노련미, 중량감이 없어지는 거 아닌가 맘에 걸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결국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수순”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변호사는 “이전부터 한동훈·이원석 라인이 일종의 ‘키스톤 콤비’(호흡이 잘 맞는 동료)를 이뤄왔던 부분이 있어 원래 의도했던 대로 진행하는구나 정도 느낌”이라고 전했다.

검찰 내부에선 이 후보자 지명 이후 전 정권 관련 수사가 활력을 띌 거란 기대감도 보였다. 일선 지검의 부장검사는 “현 정부 입장에서는 전 정권 인사를 겨냥한 현안 수사가 서울중앙지검, 서울동부지검, 수원지검 등 곳곳에서 돌아가고 있는데 이제 와서 새 사람을 총장으로 앉히기에는 부담이 됐을 것”이라며 “수사의 연속성을 갖고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서라도 이 후보자를 쓴 것 같다”고 평가했다.

부장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합동수사단을 만들고 검찰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등 이 후보자의 행보 자체가 지금껏 차장검사 이상이었다”면서 “다른 총장이 왔다면 조금 의아하다고 생각할 수는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검찰 기수 연소화에 대한 우려는 여럿 나왔다. 전임 김오수 전 총장과 비교해 갑작스럽게 일곱 기수가 내려오면서 선배들의 부담이 클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다음 정기 인사까지 고검장 등의 추가 사퇴는 없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많았다.

한 일선 검사는 “다들 예상한 것이었기 때문에 크게 변화가 있을까 싶다”며 “후보자보다 윗 기수에 있는 분들도 안 나갈 가능성이 많다”고 전했다.
강윤혁·이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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