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사람 하수도 추락 막는다…108곳에 ‘맨홀 추락방지시설’ 설치

사람 하수도 추락 막는다…108곳에 ‘맨홀 추락방지시설’ 설치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8-21 10:51
업데이트 2022-08-21 10:5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서초구, 강남역 등 108곳에 맨홀 추락방지시설 우선 설치. 서울 서초구 제공
서초구, 강남역 등 108곳에 맨홀 추락방지시설 우선 설치. 서울 서초구 제공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해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 차원의 중장기적 수방 대책에 동참하면서 구 차원에서 진행할 수 있는 지역맞춤형 조치를 우선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구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강남역 일대를 포함해 저지대 유동 인구가 많은 108곳을 우선 선정, 이번 주부터 이들 지점에 ‘맨홀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한다.

맨홀뚜껑 바로 아래 그물이나 철 구조물을 설치해 뚜껑이 열리더라도 사람이 하수도에 추락하는 것을 막는 장치다.

구는 이달 중 108곳에 설치를 완료한 뒤 향후 다른 침수 취약지역에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구 차원에서 맨홀 추락방지시설을 선제적으로 설치하고, 이후 서울시 재난관리기금에 소요 예산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역류하는 하수로 들썩이는 맨홀뚜껑
역류하는 하수로 들썩이는 맨홀뚜껑 태풍 찬투 영향으로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17일 오전 오라동의 한 도로 횡단보도에 있는 배수시설에서 하수가 역류해 맨홀뚜껑이 열리고 있다. 2021.9.17 [제주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방배동·양재동 상습침수 종합대책도 마련
구는 지역 내 빌라가 밀집된 상습 침수지역인 방배동·양재동 전역 57만㎡에 대해 종합적인 침수 해소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총 5200만원을 투입, 2개 권역으로 나눠 다음 달부터 자체 용역을 실시한다.

방배동은 방배로 1.3㎞에 이르는 하수암거 공사(하수가 흘러가도록 땅속이나 구조물 밑으로 낸 도랑 공사)를 4년에 걸쳐 완성했지만, 이번 집중호우로 하수관의 용량을 초과해 빗물이 역류하면서 침수됐다.

양재동 일대 역시 양재근린공원에 빗물 저류조를 설치했으나 집중호우에는 역부족이었다.

구는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자체 시행할 수 있는 침수 방지사업을 신속히 진행하는 한편,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지역은 서울시에 적극적으로 요청해 사업이 추진되도록 할 계획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집중호우에 맨홀 뚜껑 열림 사고로 인명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겠다”며 “침수 문제 해소를 위한 근원적인 대책도 마련해 ‘수해로부터 안전한 서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