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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인정 불만” 김명시 장군 벽화 훼손…결국 입건

“독립유공자 인정 불만” 김명시 장군 벽화 훼손…결국 입건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8-27 20:33
업데이트 2022-08-2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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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골목길에 조성된 ‘김명시 장군의 학교 길’. 김명시가 마산공립보통학교(현 성호초등학교)를 등하교할 때 다녔던 길이라고 한다. 경찰복을 입은 김명시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서울신문DB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골목길에 조성된 ‘김명시 장군의 학교 길’. 김명시가 마산공립보통학교(현 성호초등학교)를 등하교할 때 다녔던 길이라고 한다. 경찰복을 입은 김명시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서울신문DB
김명시(1907∼1949, 경남 마산 출생) 장군 벽화를 훼손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마산중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50대 A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9시쯤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서1길 돌담 골목에 조성된 ‘김명시 장군의 학교길’ 벽화 담벼락, 알림판 등 총 네 곳을 회색 도료로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벽화에는 김명시 장군의 학교생활과 항일운동 등이 담겼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탐문 수사를 통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지난 26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6·25 전쟁에 참전했던 자신의 아버지는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김명시 장군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은 데 대해 불만을 품었다고 진술했다.

창원시는 원작자인 그라피티 작가 레오다브(본명 최성욱)와 일정을 조율해 새달쯤 벽화 복원을 진행한다.

김명시 장군은 19살이던 1925년 모스크바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1927년 상하이에서 항일독립운동을 시작, 반평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한 손에는 총을, 다른 손에는 확성기를 들고 일본군과 맞서 싸우는 모습에 ‘백마 탄 여장군’으로도 불린다.

국가보훈처는 최근 제77주년 광복절을 계기로 김명시 장군을 독립유공자로 인정하고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김 장군의 벽화는 지난 2020년 창원시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양성평등기금사업으로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촌 일원에 ‘김명시 장군 학교길’로 조성돼 있다.

김종필 시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지역출신 독립운동가의 역사가 있고 이야기가 있는 골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복원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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