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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포켓이 살렸다” 포항 주차장서 2명 생존…6명은 심정지(종합)

“에어포켓이 살렸다” 포항 주차장서 2명 생존…6명은 심정지(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9-07 00:14
업데이트 2022-09-07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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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발표

심정지 3명은 기존 실종자 외 인원
소방, 실종자 최소 10명으로 추정
나머지 5명 찾기 위해 배수·수색 계속
자정 넘겨 3명 추가로 의식불명으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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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아파트 지하 주차장서 실종자 1명 추가 구조
포항 아파트 지하 주차장서 실종자 1명 추가 구조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6일 오후 소방당국이 경북 포항시 오천읍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수색 중 발견한 여성 생존자 1명을 추가로 구조해 나오고 있다. 2022.9.6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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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하 주차장서 생존상태로 실종자 1명 추가 구조
포항 지하 주차장서 생존상태로 실종자 1명 추가 구조 6일 저녁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잠긴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소방.군 관계자들이 실종된 주민 1명을 추가로 구조하고 있다. 2022.9.6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침수된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다가 주민 7명이 실종돼 5명이 구조된 가운데 7일 자정을 넘겨 3명이 의식불명의 상태로 추가 발견됐다. 이로써 기존 신고된 실종자보다 더 많은 8명이 주차장에서 구조됐다. 그러나 기존 심정지 3명은 기존 실종자 명단 외 추가 발견자인 것으로 파악돼 실종자는 최소 1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생존자들은 침수된 가운데서도 에어포켓에 머물면서 14시간 이상을 버틴 것으로 파악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생존자 발견에 “기적 같은 일”이라며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수색·구조 작업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심정지 3명 실종자 명단에 없어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30분 3명이 추가 구조됐다. 이들은 심정지 상태로 추정됐다. 이에따라 현재까지 구조한 사람은 총 8명이다.

구조된 5명 가운데 39세 남성과 51세 여성은 생존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애초 실종 신고된 7명의 명단에 포함된 이들로 14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이외 3명은 50대 여성 1명과 60대 여성 1명, 70대 남성 1명은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방당국은 6일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3명이 애초 실종된 명단에 있는 이들이 아닌 추가 발견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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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소방당국이 태풍 ‘힌남노’로 인해 지하 주차장에서 실종된 주민 7명중 1명을 구조하고 있다. 경북도소방본부 제공 2022.09.06.
6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소방당국이 태풍 ‘힌남노’로 인해 지하 주차장에서 실종된 주민 7명중 1명을 구조하고 있다. 경북도소방본부 제공 2022.09.06.
당국은 애초 실종 신고된 7명 중 생존 상태로 구조된 2명 이외에 나머지 5명을 찾기 위해 지하 주차장 배수 작업과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앞서 태풍으로 폭우가 쏟아지던 이날 오전 6시 30분쯤 포항시 남구 오천읍 아파트에서 주민 7명이 “차를 옮기라”는 관리사무소의 방송을 듣고 지하주차장에 들어갔다가 빠져 나오지 못하고 모두 실종됐었다. 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은 폭우로 완전히 침수된 상태였다.

실종 14시간 만에 구조된 30대
에어포켓서 생존 추정

소방당국은 최초 7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하고 배수 작업과 수색 작업을 하다가 이날 오후 8시 15분쯤 생존한 A씨를, 오후 9시 41분쯤 생존한 B씨를 각각 구조했다.

A씨는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구조됐다.

구조대 관계자는 “A씨가 스스로 위에 파이프를 잡고 헤엄치며 나왔고 맨눈으로 보여서 구조했다”면서 “추측건대 물이 차 있었어도 내부에 숨을 쉴 수 있는 버블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발견 장소는 지하 주차장 내 에어포켓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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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하주차장 실종자 1명 생존상태 구조
포항 지하주차장 실종자 1명 생존상태 구조 6일 저녁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잠긴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소방.군 관계자들이 실종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2022.9.6 연합뉴스
“50대 여성 구조, 저체온증 증세”
“배관 위에 올라타 엎드려 있었다”

B씨는 발견 당시 의식이 명료하고 저체온증 증세를 보이는 상태였다.

B씨는 지하 주차장 상부에 있는 배관 위에 올라타고 엎드려 있다가 수색 대원들에게 발견됐다.

소방 관계자는 “대원들이 보트로 들어가 검색하는 중에 천장에 달린 배관 위에 올라타 엎드려 있는 B씨를 구조해 밖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당국은 구조대원들을 대거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서 오후 10시 3분에서 9분 사이에 기존 실종자 명단에 없는 3명을 추가로 구조했다. 이들은 모두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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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하 주차장 실종자 1명 생존상태로 추가 구조
포항 지하 주차장 실종자 1명 생존상태로 추가 구조 6일 저녁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잠긴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소방.군 관계자들이 실종된 주민 1명을 추가로 구조하고 있다. 2022.9.6 연합뉴스
“심정지 3명 차밖 램프 ㄱ자 구조서 발견”
소방 관계자는 “의식이 없는 3명은 모두 차 밖에서 램프 ㄱ자 구조 지점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침수된 지하 주차장은 길이 150m, 너비 35m, 높이 3.5m 규모로 차량 120여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단지 1차와 2차에 사는 이들 주민은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지하 주차장 내 차량을 이동 조치하라는 관리사무실 안내방송 후 차량 이동을 위해 나갔다가 지하 주차장에 물이 거세게 들어차면서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한편 경북 포항과 경주는 태풍 ‘힌남노’의 직격탄을 맞아 물바다로 변했다. 바람보다 시간당 최대 104.5㎜나 쏟아진 폭우의 피해가 더 컸다.

포항에는 5일 오후부터 6일 오전까지 450.5㎜의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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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간 만에 ‘극적 생환’
14시간 만에 ‘극적 생환’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새벽 짧은 시간에 엄청난 비를 뿌린 6일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침수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고립됐던 남성이 이날 밤 8시 15분쯤 실종 신고 14시간여 만에 극적으로 구조되고 있다. 매일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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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하 주차장 실종자 1명 생존상태로 추가 구조
포항 지하 주차장 실종자 1명 생존상태로 추가 구조 6일 저녁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잠긴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소방.군 관계자들이 실종된 주민 1명을 추가로 구조하고 있다. 2022.9.6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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