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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무이파’, 한국 안 오고 중국 간다…제주엔 최고 100㎜ 비

태풍 ‘무이파’, 한국 안 오고 중국 간다…제주엔 최고 100㎜ 비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9-12 14:05
업데이트 2022-09-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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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발표… 14일까지 제주·전남 등에 비

오늘까지 세력 유지, 13일부터 세력 약화
15일 中상하이 지나 16일 산둥반도 상륙
남해안·서해안·제주 시속 54~72㎞ 강풍
또다른 태풍 ‘난마돌’ 발달 가능성 ‘주의’
태풍 ‘무이파’ 이동경로
태풍 ‘무이파’ 이동경로 오후 10시 발표 기상청 예보.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제12호 태풍 ‘무이파’는 중국 해안을 따라 북상해 산둥반도에 상륙하면서 우리나라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우리나라에 자리한 건조한 공기와 부딪히면서 제주와 전남 등에는 최고 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무이파 동쪽으로는 또다른 태풍 가능성이 있는 열대저압부가 발생해 주의가 필요한 상태다. 

12일 기상청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무이파는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310㎞ 해상에서 시속 6㎞의 매우 느린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무이파는 중국 연안을 따르는 경로를 유지해 15일 오전 중국 상하이 앞바다를 지나 16일 오전 산둥반도 남쪽에 상륙하고 17일 오전엔 발해만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서쪽에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남북으로 길게 발달해 있는 건조공기 영역을 따라 이동하는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지금 지나는 대만 북동쪽 해상 열용량이 태풍이 세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 수준이라 무이파는 12일까지는 세력을 유지하겠지만 13일부터는 약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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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경길 제주공항
귀경길 제주공항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제주국제공항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관광객들과 귀경길에 오른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2022.9.12 연합뉴스
무이파, 한국에 직접 영향 안 줘
무이파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않겠다.

기상청은 “향후 무이파 북상 속도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으나 국내 영향 가능성 전망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무이파가 유입시키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우리나라 기존 건조공기가 충돌하면서 비구름대를 만들어 12~14일 제주 등에 비를 내리겠다.

12~14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 30~100㎜(제주산지 많은 곳은 120㎜ 이상), 전남·전북서해안·충남서해안·서해5도(14일) 10~50㎜, 충청내륙·전북내륙·경남과 인천·경기서해안(14일) 5~30㎜, 경북과 서울·경기내륙·강원영동 5㎜ 내외다.

비와 함께 남해안·서해안·제주에 최대순간풍속이 시속 54~72㎞인 바람이 불어 강풍특보가 발령되는 곳도 나오겠다.

서해상·남해상·제주해상을 중심으로 높이가 2~4m의 높은 파도도 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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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북상 중인 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 앞 해상에 떠있던 부표가 파도에 밀려 떠내려가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힌남노가 6일 자정께 서귀포 남쪽 30㎞ 해상까지 진출하고 이후 부산 서남서쪽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09.05. 뉴시스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북상 중인 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 앞 해상에 떠있던 부표가 파도에 밀려 떠내려가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힌남노가 6일 자정께 서귀포 남쪽 30㎞ 해상까지 진출하고 이후 부산 서남서쪽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09.05. 뉴시스
무이파 므르복 사이 14호 태풍 가능성 
현재 무이파와 므르복 사이에는 제26호 열대저압부가 자리했다. 이 열대저압부는 일본 남부인 규슈 지방으로 북서진할 전망이라 미세한 경로 변동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하면 제14호 난마돌이 되겠다. 

열대저압부는 우리나라 동쪽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북상할 전망으로, 고기압 경계를 정할 변인은 무이파와 북쪽에서 접근해오는 기압골이 꼽힌다. 고기압 가장자리가 우리나라 동해안까지 확장하면 열대저압부가 북상하면서 대한해협을 지날 수 있다.

무이파가 북위 30도 선을 넘는 14~15일 고기압 가장자리에 대한 어느 정도 신뢰도 있는 전망도 가능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은 “이 열대저압부가 조직화돼 진화할 경우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될 수 있지만 아직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13호 태풍 ‘므르복’은 일본 도쿄 동남동쪽 약 2640㎞ 부근 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 중이다. 이날 오후 9시쯤 본격적 북상을 시작할 이 태풍은 16일 오전 러시아 사할린 동쪽 약 2310㎞까지 진출한 뒤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돼 소멸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에 영향은 주지 않을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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