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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보 “‘마약 배우’ 오명 견디기 힘들어…허위사실 강경 대응할 것”

이상보 “‘마약 배우’ 오명 견디기 힘들어…허위사실 강경 대응할 것”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9-15 00:58
업데이트 2022-09-1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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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공개 전환 후 글

“절대 마약 안했다, 명예회복 위해 최선”
“가족들 하나둘 떠나 약 의존…나약한 인간돼”
“발버둥치며 살아와…정신차리니 마약 배우”

강남서 비틀대며 뛰어다니다 경찰에 체포
마약 양성 반응엔 우울증약 복용 해명
배우 이상보
배우 이상보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배우 이상보가 14일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면서 “‘마약 배우’라는 오명은 배우이기 전에 인간으로서 매우 견디기 힘들다. 허위사실 유포에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보는 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오해를 풀고, 나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사건 이후 SNS를 폐쇄했던 이상보는 해명글과 함께 다시 SNS를 열었다. 

이상보는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야 할 명절 연휴에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도 “그날은 오랫동안 복용해 왔던 약으로도 마음을 다스릴 수 없어, 술을 한 잔했던 것이 불미스러운 사건의 단초가 됐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 동안 가족들을 하나둘씩 떠나보내면서 약에 더 의존했고, 이제는 안정제가 없이는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 됐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40대 남성 이씨가 약에 취한 채로 강남 논현동 일대를 뛰어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이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SBS 캡처
경찰은 40대 남성 이씨가 약에 취한 채로 강남 논현동 일대를 뛰어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이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SBS 캡처
이상보는 “하지만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을 가족들에게 생각해 힘을 내보고 더 웃으려 했고 즐거우려 발버둥치며 살아왔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마약 배우’로 불리는 사람이 됐다”며 마약을 절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상보는 향후 경찰 조사에도 충실히 임할 것이라며 “앞으로 신경안정제가 없어도 밝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경찰, 마약 투약 혐의 체포…양성 반응
이상보 “우울증 약에 포함 마약 성분 탓”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약에 취한 듯 보이는 남성이 거리를 비틀거리며 뛰어다닌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해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상보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이상보를 상대로 간이 마약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상보는 “우울증 약물에 포함된 소량의 마약 성분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상보 집 안에서 알약 수십 정을 발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약물 성분 검사와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향후 투약 경로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상보 인스타그램 캡처
이상보 인스타그램 캡처
이상보는 YTN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마약 혐의를 부인하며 우울증 관련 약물을 복용한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라며 병원 진단서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르면 이상보는 2019년부터 우울증과 불안증이 심해져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 등을 복용해왔다. 그는 “2009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어머니와 누나도 사고로 숨져 우울증이 심해졌다”고 밝혔다.

팬들은 그의 SNS 글에 “글 올라오길 기다렸다. 어떻게 살았을지 공감이 간다” “기댈 가족이 없다는 상실감을 누가 알겠나. 힘내라” “더 이상 이제 슬퍼하지 말고 배우로 꼭 다시 작품해라” 등 응원글이 잇따랐다.

한편 이상보는 1981년생으로 중부대 연극영화과를 중퇴했다. 이보현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다 2016년부터 이상보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6년 KBS 2TV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해 ‘며느리 전성시대’, ‘못된 사랑’, OCN ‘루갈’, JTBC ‘사생활’ 등에 출연했다. 최근엔 KBS2 일일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에서 활약했었다.
이상보 인스타그램 캡처
이상보 인스타그램 캡처
이상보 KBS 제공
이상보 KBS 제공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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