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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뉴질랜드 가방 속 어린이시신…엄마는 울산에 있었다

[속보] 뉴질랜드 가방 속 어린이시신…엄마는 울산에 있었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9-15 08:36
업데이트 2022-09-1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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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딸과 2012년 아들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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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경찰이 오클랜드 한 가족이 경매로 구매한 캐리어서 어린이 시신 두 구가 나온 다음날이던 지난 12일,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뉴질랜드 경찰이 오클랜드 한 가족이 경매로 구매한 캐리어서 어린이 시신 두 구가 나온 다음날이던 지난 12일,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뉴질랜드 주민이 창고 경매에서 구입한 여행 가방 속에서 어린이 2명의 시신이 나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가방은 최소 3∼4년간 보관된 것으로, 시신이 들어 있는 가방을 산 가족의 이웃은 가족들이 유모차, 장난감, 보행기 등과 함께 트레일러로 실어 온 가방을 앞마당에서 여는 순간 고약한 냄새가 이웃에서도 맡을 수 있을 만큼 났다고 전했다.

그리고 어린이들의 어머니로 추정된 40대 A씨는 울산 소재 아파트에서 붙잡혔다. 경찰청은 뉴질랜드 인터폴과의 국제공조 끝에 국내 도피 중인 A씨를 검거했고, A씨는 한국 국적을 상실한 뒤 뉴질랜드 국적을 취득한 한국계 뉴질랜드인이라고 15일 밝혔다.

A씨는 2018년쯤 뉴질랜드 오클랜드 지역에서 뉴질랜드인 자녀 2명(당시 각 7, 10살)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이후 2018년 7월 한국에 입국해 도피생활을 지속해왔다. A씨에 대해서는 법원의 범죄인 인도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법원의 판단에 따라 뉴질랜드 측에 신병인도 여부가 결정된다.

강기택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이번 피의자 검거는 뉴질랜드 인터폴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A씨를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이루어졌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도피사범 검거를 위해 국내외 법집행기관 간 국제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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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경찰이 오클랜드 한 가족이 경매로 구매한 캐리어서 어린이 시신 두 구가 나온 다음날이던 지난 12일,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아이들의 나이가 어린 것으로 볼 때, 학교를 제대로 다녔다면 시스템에서 빠지지 않아 비극이 없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AP연합뉴스
뉴질랜드 경찰이 오클랜드 한 가족이 경매로 구매한 캐리어서 어린이 시신 두 구가 나온 다음날이던 지난 12일,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아이들의 나이가 어린 것으로 볼 때, 학교를 제대로 다녔다면 시스템에서 빠지지 않아 비극이 없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AP연합뉴스
“아빠는 엄마 출국 전 암으로 사망”
A씨의 남편은 2017년 말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아이들의 부모는 서울 출신으로 뉴질랜드에서 결혼한 뒤 오클랜드에서 각각 2009년과 2012년에 아이들을 출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들의 조부모는 오클랜드에 살고 있지만, 지금도 거주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가족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아이들의 이름과 나이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A씨는 문제의 가방과 관련된 주소지에 장기간 거주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한국 국적이 아니어서 경찰은 그를 수사할 권한이 없기에 국제사법공조 조약에 따라 뉴질랜드와 공조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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