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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86% “경력 위주 임금 기준 불공정”

MZ세대 86% “경력 위주 임금 기준 불공정”

박찬구 기자
입력 2022-09-22 18:00
업데이트 2022-09-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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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이미지. 고용부 홈페이지
고용노동부 이미지. 고용부 홈페이지
“성과와 무관하게 보상이 정해져 있어 열심히 일하면 바보가 되는 것 같아 의욕이 떨어진다”, “경력만 쌓이면 승진되는 것은 부당하다. 능력 우선으로 갈 필요가 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13일부터 엿새 동안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앱을 통해 2030세대를 비롯한 직장인 242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나온 의견들이다.

설문 결과 ‘현재 회사의 임금결정 기준이 공정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85.6%에 달했다. ‘공정하다’는 응답은 불과 5.7%에 그쳤다. 공정한 임금 결정의 기준으로는 ‘업무성과’를 꼽은 비율이 34.7%로 가장 높았고, ‘담당업무’(25.1%), ‘개인역량’(24.5%) 순이었다. ‘근무 연수’라고 답한 비율은 15.7%로 가장 낮았다. 현재 육아나 여가, 자기계발 등의 이유로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66.6%가 조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22일 서울 정동아트센터 컨퍼런스룸에서 2030세대 노조 간부들과 만나 “노동시장을 둘러싼 경제사회 전반의 산업환경은 크게 변화했지만, 노동법은 과거에 머물고 있어 노동현장의 변화 필요성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임금과 근로시간 등 노동시장 개혁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된 이 간담회에는 LG전자와 서울교통공사, 금호타이어, LIG넥스원, 네이버 등의 노조 간부 9명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현재 노동법제와 관행은 과거에 뿌리를 두고 현재에 안주하면서 변화하지 않는 경직적인 모습”이라면서 “일과 삶의 균형, 소통을 중시하고 공정하고 자율적인 조직문화를 선호하는 MZ세대의 고민과 희망을 노동시장 개혁 추진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언급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2022-09-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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