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럽 퍼진 신종 ‘BF.7 코로나 변이’ 국내서도 15건 확인

미·유럽 퍼진 신종 ‘BF.7 코로나 변이’ 국내서도 15건 확인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2-10-05 14:53
수정 2022-10-0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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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5변이 하위변이, 스파이크 변이 1개 더 많아
면역회피 영향 변이 관찰돼 당국 예의주시

중국 백신업체 시노팜의 제품 전시대. 백신 옆에 코로나19 바이러스 모형이 놓여 있다. AP 연합뉴스
중국 백신업체 시노팜의 제품 전시대. 백신 옆에 코로나19 바이러스 모형이 놓여 있다. AP 연합뉴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신종 BF.7 변이가 국내에서도 검출됐다. 코로나19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아직 특성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이 변이가 향후 유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달 11일 국내에서 BF.7 변이가 처음 검출된 이후 현재까지 15명(국내 7명, 해외 8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BF.7 변이 첫 확진자는 지난 7월 28일 입국해 당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추가 검사 결과 BF.7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BF.7 변이는 국내 우세종인 BA.5의 하위 변이로 BA.5보다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가 1개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대본은 “최근 확인된 변이여서 특성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면역 회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이가 관찰돼 향후 증가 추이와 국내외 사례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이 변이는 유럽, 미국 등에서 1만건 정도 확인됐다. BF.7 변이가 증가하고 있는 독일, 벨기에, 프랑스에서는 최근 2~3주간 확진자가 늘었으나 사망자는 감소하고 있다. 전파력, 면역회피력이 높더라도 중증화율은 낮을 가능성이 있다.

국내 코로나19 위험도는 2주 연속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낮음’을 유지하는 등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주간 확진자 수는 20만1796명으로 직전주(23만4698명)와 비교해 14.0% 감소했다. 일평균 확진자 수는 3만 3528명에서 2만 8828명으로 줄어 2만명대로 내려왔다. 환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Rt)는 0.80으로 6주 연속 1 이하를 유지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유행 상황이 비교적 안정화된 분위기지만 감염재생산지수가 정체된 만큼 확진자 발생 감소세는 다소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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