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난다 머리머리” 탈모인 새 희망, 캄보디아 야생식물의 정체

“자라난다 머리머리” 탈모인 새 희망, 캄보디아 야생식물의 정체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2-10-05 16:24
수정 2022-10-0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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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조재열 성균관대 교수 연구진과 2년여간 공동연구로 캄보디아 야생식물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에서 탈모 예방효과를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캄보디아 야생식물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2022.10.5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조재열 성균관대 교수 연구진과 2년여간 공동연구로 캄보디아 야생식물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에서 탈모 예방효과를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캄보디아 야생식물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2022.10.5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탈모 치료제 ‘피나스테리드’보다 효과가 좋은 약용식물이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성균관대 조재열 교수 연구진과 공동으로 한 연구에서, 캄보디아 야생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의 탈모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국내 연구진은 2020년 8월부터 최근까지 2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캄보디아 야생식물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에 탈모 예방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는 캄보디아와 라오스,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지에 서식하는 약용식물로 항알레르기, 항산화, 해열 효과가 있다.

연구진은 탈모증이 있는 실험용 쥐에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을, 대조군에 미 FDA가 승인한 피나스테리드를 발랐다. 그 결과,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을 바른 실험군 쥐의 모발이 대조군 쥐의 모발보다 더 잘 자랐다. 모발의 길이도 길고 굵기도 굵었다.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Cs-EE)의 모발 성장 촉진 및 증모 효과. 2022.10.5  환경부 제공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Cs-EE)의 모발 성장 촉진 및 증모 효과. 2022.10.5
환경부 제공
탈모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 환원효소’와 결합하면서 발생한다. 테스토스테론과 5-알파 환원효소가 합쳐지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전환되는데, 이때 모낭이 작아지고 모낭의 생장기도 단축된다.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은 ‘5-알파 환원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모발 생성과 성장을 촉진하는 모유두세포 생존 및 증식에 관련된 단백질 발현은 돕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특허를 출원한 연구진은 현재 기업에 기술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탈모 환자는 24만 2960명으로, 2017년 21만 5025명보다 13%(2만7935명) 증가했다.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은 이들 탈모인에게 새 희망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조재열 성균관대 교수 연구진과 2년여간 공동연구로 캄보디아 야생식물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에서 탈모 예방효과를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캄보디아 야생식물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표본. 2022.10.5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조재열 성균관대 교수 연구진과 2년여간 공동연구로 캄보디아 야생식물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에서 탈모 예방효과를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캄보디아 야생식물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표본. 2022.10.5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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