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가 공개한 동일한 가격의 음료 두 잔의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황당한 카페 경험. 같은 돈 내고 적게 주는?”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4살짜리 아이 엄마라고 소개한 뒤 아이와 함께 동네 카페에서 음료를 사면서 겪은 황당한 사연을 전했다.
글에 따르면 A씨는 망고 스무디가 먹고 싶다는 아들을 데리고 동네 카페를 방문했다. A씨는 주문 과정에서 한 잔은 아이가 마실 음료라고 알리지 않고 6000원짜리 스무디 두 잔을 시켰다. 다만 계산대 앞에서 아이에게 “뭐 먹을 거야? 망고?”라고 물었기 때문에 한 잔은 아이 음료라는 사실을 카페 사장이 인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문을 마친 뒤 받은 음료의 양을 보고 A씨는 황당했다고 한다. A씨는 “한 잔은 일반 스무디용으로 큰 크기의 일회용 컵인데, 다른 한 잔은 크기가 좀 작은 컵이었다”며 “심지어 작은 컵에는 스무디가 반 조금 넘게, 적게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카페 직원에게 “왜 하나는 양이 적나요?”라고 물었고, 직원은 “아이가 먹을 거라 적게 담았다”고 답했다.
이에 A씨가 “아이가 하나 다 먹는다”고 말하자 뒤에 있던 카페 사장은 그제야 직원에게 “통에 남은 거 다 담아”라고 말했다.
동네인지라 얼굴 붉히기 싫었던 A씨가 사장에게 “저희 아이가 어른만큼 한 잔을 다 마셔요”라고 한 번 더 강조하자, 사장은 “미안해요. 아이가 먹을 거라 작은 컵에 담았다”고 사과했다.
A씨는 “더 담아주시고 나서 보니까 컵도 크기가 다르더라. 사실 처음에 사장님이 ‘스무디 하나는 이 컵에 담아’라고 말한 거 들었다. 그때는 작은 컵을 말하는 줄 몰라서 무슨 말인가 했더니 그게 하나는 적게 담으라는 소리였나 보다”고 황당해했다.
또 A씨는 “아이가 먹을 거라 하니 한 잔은 양도 적게, 작은 컵에 담으셨던 것”이라며 “돈은 어린이용으로 안 받고 제값 받으시면서 왜 양만 (적게 주냐). 그럼 가격을 덜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 제가 작은 컵에 달라고 한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스무디 갈아진 거 몇 스푼 아껴서 뭐 하신다고. 별거 아닌데 같은 돈 내고 아이가 먹는다고 하니 일부러 적게 담아주는 거 보고 (이 카페에) 가고 싶은 마음이 뚝 떨어진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이런 사연과 함께 “문제의 스무디”라며 당시 구입했던 음료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스무디 용기는 한눈에 봐도 크기가 확연하게 다르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업주가 잘못했네”, “그러면 돈을 덜 받든가”, “애들이 더 잘마시는데”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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