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천변 광견병 예방약 3만여 개 살포
서울시가 광견병 확산을 막고자 17일부터 11월 28일까지 야생동물 미끼 예방약 3만 2000여개를 북한산과 양재천변 등 주요 산·하천 주변에 살포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살포한 모습. 2022.10.17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17일 너구리와 들개, 오소리 등 야생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 예방을 위해 북한산과 양재천, 대모산, 우이천 등 주요 산·하천·공원에 광견병 미끼 예방약 3만 2000여개를 살포한다고 밝혔다.
미끼 예방약은 닭고기와 어분을 뭉친 갈색 사각 덩어리 형태로, 그 안에 백신을 넣어 만든다. 동물이 먹으면 백신이 잇몸으로 흡수돼 광견병 예방 효과가 나타난다.
서울시는 산행·산책 중 나무 밑이나 수풀 속에서 미끼 예방약을 발견하더라도 건드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예방약에 사람의 체취가 남아 있으면 야생동물이 잘 먹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피부가 약한 사람의 경우 예방약을 만졌을 때 가려움증을 느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가 살포하는 광견병 예방약은 60여종의 동물실험 결과 안전성이 입증된 약품으로 개나 고양이가 섭취해도 유해하지 않다. 다만 반려동물은 주사를 통한 백신 접종이 광견병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 산·천변 광견병 예방약 3만여 개 살포
서울시가 광견병 확산을 막고자 17일부터 11월 28일까지 야생동물 미끼 예방약 3만 2000여개를 북한산과 양재천변 등 주요 산·하천 주변에 살포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살포한 모습. 2022.10.17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야생동물에게 물리면 상처 부위를 비눗물로 씻어낸 뒤 병원을 방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만약 반려동물이 광견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야생동물과 접촉했다면 방역당국에 신고하고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된다.
서울시는 2006년부터 매년 봄·가을 두 차례 예방약을 살포해 왔다. 이번 가을에는 너구리가 자주 출몰하는 도심 공원에도 뿌리기로 했다. 살포 지역에는 현수막과 안내문을 설치하고 30일이 지나면 남은 예방약을 수거할 예정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야생동물 단계부터 인수공통감염병인 광견병을 원천 차단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가을철 산행과 반려견 산책 시 미끼 약을 만지지 않도록 하고 야생동물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