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만 입고 모텔 벽 부순 10대 “객기부렸다… 반성해”

속옷만 입고 모텔 벽 부순 10대 “객기부렸다… 반성해”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10-18 15:08
수정 2022-10-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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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절도로 소년원…트레이너 희망”

B군이 대구의 한 모텔에서 속옷만 입고 주먹으로 벽을 부수는 모습(모자이크 처리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B군이 대구의 한 모텔에서 속옷만 입고 주먹으로 벽을 부수는 모습(모자이크 처리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속옷만 입은 채 대구의 한 모텔 벽을 부수는 장면이 온라인상에 퍼지며 논란을 일으킨 고등학생이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기분이 좋아서 객기를 부렸다”는 취지로 사과했다.

유튜버 A씨가 지난 13일 자신의 채널에 올린 ‘대구 모텔 파괴범 참교육’이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논란의 고등학생 B군이 출연했다.

B군은 앞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구 모텔 파괴 고등학생’ 등 제목의 게시물로 퍼져 관심을 모은 모텔 벽 파괴 사건의 장본인이다.

해당 게시물에는 대구의 한 모텔 객실에서 속옷만 입은 B군이 팔꿈치로 벽을 내리치는 장면이 담겼다. B군이 내리친 자리엔 큰 구멍이 났으며 옆쪽에는 이미 몇 차례 주먹으로 내리친 듯한 여러 개의 구멍이 나 있었다.

게시물 속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기 몇 개월 전 유튜브에 먼저 업로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버 A씨(왼쪽)의 방송에 출연한 B군(오른쪽)이 대구의 한 모텔 벽을 주먹을 내리쳐 부순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모자이크 처리함). A씨 유튜브 캡처
유튜버 A씨(왼쪽)의 방송에 출연한 B군(오른쪽)이 대구의 한 모텔 벽을 주먹을 내리쳐 부순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모자이크 처리함). A씨 유튜브 캡처
A씨의 방송에 출연한 B군은 “기분 좋아서 객기 부리다가 잘못된 행동을 했다”며 “(잠자고) 일어나서 수리비 80만원 정도 든다고 해서 80만원은 바로 드렸고, 가정법원에서 보호관찰 처분받고 끝났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B군은 이어 “잘못한 거 알고 반성하고 있다. 다른 건 안 부수고 석고보드만 부쉈다. 변상은 확실히 해드렸다”며 “제가 진짜 잘못했다. 어리석었다”고 거듭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B군은 과거에 범죄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중학교 2학년 때 오토바이 절도하다가 보호관찰 위반으로 소년원에 간 적이 있다”며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싸움은 별로 안 해봤다. 부순 것 중에 가장 비싼 게 이번이었다”고 답했다.

“현재는 운동만 하면서 조용히 살고 있다”고 말한 B군은 장래희망에 대해 “하고 싶은 건 트레이너라서 자격증을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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