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연수 중 여성 가이드에 “숙소가서 술 먹자” 추태부린 완주군 이장들

제주도 연수 중 여성 가이드에 “숙소가서 술 먹자” 추태부린 완주군 이장들

설정욱 기자
설정욱 기자
입력 2022-11-23 16:50
업데이트 2022-11-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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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군 이장들이 제주도 연수 도중 여성 가이드에게 “숙소가서 술 먹자”는 등 불필요한 언행과 신체접촉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빈축을 사고 있다.

해당 여성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이장 1명을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23일 완주군 등에 따르면 마을 이장 46명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도에서 ‘지역 핵심 리더 정책연수’를 진행했다.

가이드 역할을 맡은 A씨가 이들과 함께 일정을 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이장들이 A씨에게 추태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 첫날부터 이장 B씨 등이 “숙소에서 술 한잔하자”는 등 성적 수치심 유발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이후 관광버스 안에서 완주군 공무원 만류에도 B씨가 A씨 옆자리에 앉아 신체 일부를 밀착한 채 “유람선 타면서 네 생각만 나더라. 얼굴이 예쁘다. 눈이 참 예쁘다”며 성희롱 발언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 사실을 완주군 공무원에게 말했지만 “시골에선 예쁘면 술 한잔 마시자 한다. 이해해달라”는 어처구니 없는 답변만을 들었다고 한다.

결국 A씨는 지난 22일 B이장을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A씨 측은 “현재까지 어떤 조치나 연락 모두 일절 없는 상태”라며 “성적 수치심과 불안감에 잠도 못자고 우울감에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 현재 정신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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