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푸집 붕괴 사고’ SGC이테크, 시공현장 94%에서 위법 적발

‘거푸집 붕괴 사고’ SGC이테크, 시공현장 94%에서 위법 적발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2-11-27 14:18
수정 2022-11-2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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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사상자 5명 낸 거푸집 붕괴사고
SGC이테크건설 시공현장 31곳 중 29곳서 위법 142건
생명 직결된 안전조치 위반행위가 35건, 사법조치 진행 중

21일 오후 1시 5분께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외가천리의 한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해 8명이 추락했다. 이 중 3명이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공사현장 모습. 2022.10.21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21일 오후 1시 5분께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외가천리의 한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해 8명이 추락했다. 이 중 3명이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공사현장 모습. 2022.10.21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거푸집 붕괴사고를 낸 SGC이테크건설을 상대로 현장감독을 한 결과 142건의 위법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27일 노동부에 따르면 SGC이테크건설이 시공하는 31개 현장 가운데 29곳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 142건이 확인됐다. 건설현장 94%에서 위법행위가 무더기로 적발된 것이다.

14개 현장에서는 추락·붕괴 예방안전조치 등 생명과 직결된 안전조치 위반행위를 35건 적발해 즉각 시정을 명령하고 사법조치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단부 안전난간, 개구부 덮개 미설치 등 추락 예방 안전조치 위반이 13건, 거푸집과 굴착면 붕괴예방 안전조치 위반이 7건이었으며, 특히 조립도 구조검토 미실시, 조립도 미준수 등 거푸집 관련 안전조치 위반행위를 3개 현장에서 4건 적발했다.

29개 현장(14개 현장 포함)에서는 안전보건교육 미실시 등 안전관리 미흡사항 107건을 적발해 과태료 2억 6000만원을 부과했다.

노동부는 감독결과를 SGC이테크건설 경영책임자에게 전달하고, 재발방지대책 수립과 이행을 촉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1일 SGC이테크건설이 시공한 경기 안성의 물류창고 건설현장에선 건물 4층 높이에서 거푸집 붕괴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최태호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대형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거푸집,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할 때는 안전기준 준수가 필수”라며 “향후 대규모 건설현장 점검·감독 시, 거푸집 조립도 작성과 준수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고, 콘크리트 타설작업 안전조치를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전국 주요 물류창고 신축현장 150곳을 불시 점검·감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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