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겨냥 “잘못하고도 안 고쳐”
교수 935명 설문 사자성어 선정
과이불개는 논어 ‘위령공편’에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 한다”는 뜻으로 등장한다. 조선왕조실록 연산군일기에도 “연산군이 소인을 쓰는 것에 대해 신료들이 반대했지만 과실 고치기를 꺼려 고치지 않음을 비판했다”는 의미로 쓰였다. 박현모 여주대 세종리더십연구소장은 “우리나라 지도층 인사들의 정형화된 언행을 이 말이 잘 보여 주기 때문”이라며 “여야 할 것 없이 잘못이 드러나면 ‘이전 정부는 더 잘못했다’, ‘야당 탄압’이라고 말하고 도무지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위는 137명이 선택한(14.7%) ‘욕개미창’(欲蓋彌彰·덮으려고 하면 더욱 드러난다), 3위는 ‘여러 알을 쌓아 놓는 듯한 위태로움’을 뜻하는 ‘누란지위’(累卵之危)였다.
김주연 기자
2022-12-12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