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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제주 폭설…하늘·바닷길 막히고, 교통사고 잇따라

호남·제주 폭설…하늘·바닷길 막히고, 교통사고 잇따라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12-18 11:44
업데이트 2022-12-1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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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폭설로 교통이 정체된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한 도로에서 경찰이 꼬리물기 차량에 대한 교통정리를 실시하고 있다. 뉴스1
17일 오후 폭설로 교통이 정체된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한 도로에서 경찰이 꼬리물기 차량에 대한 교통정리를 실시하고 있다. 뉴스1
18일 호남과 제주에 폭설이 내려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는가 하면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국립공원 탐방로와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광주·전남 등 일부 지자체는 폭설이 예고됐는데도 제설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제주·광주·광주공항 등 항공편 결항 속출
제주공항은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총 95편(출발 51, 도착 44)의 항공편이 결항했다.

이날 운항이 계획된 470편(국내선 231, 국제선 3) 중 현재까지 국내선 6편(출발 2, 도착 4)만이 정상 운항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급변풍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항공편 결항이 속출하면서 제주공항 대합실은 비행기표를 구하려는 관광객 등으로 북적였다.

광주공항은 오전 10시 30분까지 출발하는 6편의 항공편과 오후 11시 40분까지 도착하는 6편의 항공편 등 모두 12편의 항공편이 운항을 취소했다.

무안국제공항 역시 태국 방콕을 향하는 국제선 비행기가 지연되고 있고, 국내선 출발·도착 4편이 결항했다.

전남에서는 여객선 전 항로(54항로 88척) 운항이 중단됐다. 전북서도 군산∼어청도와 군산∼석도 등을 오가는 4개 항로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통제됐다.

제주와 진도, 상추자도를 잇는 여객선 4편도 결항했다.
대설특보가 발효된 18일 제주공항에 눈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대설특보가 발효된 18일 제주공항에 눈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교통사고 잇따라…제설작업 제대로 안 해
폭설이 예고된 광주전남에서 주말 많은눈이 내리면서 주요도로에 눈이 쌓이고 빙판길로 변했다.

하지만 도로 제설작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민과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었고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3시 4분쯤 전남 보성군 회천면 한 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5시 58분쯤에도 보성군 벌교읍에서 차량이 눈길에 굴렀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경상을 입은 운전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장성 삼서면에서는 오전 5시 28분 차량이 가드레일에 부딪혔고, 무안에서는 차량이 가드레일 사이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 34분쯤에는 벌교읍 한 도로에서 버스와 화물차, 승용차가 잇따라 부딪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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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들어 최강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15일 오전 제주 한라산 백록담에 밤사이 내린 눈이 얼어붙은 순백의 상고대가 피어나 장관을 이루고 있다. 독자 김경미씨 제공 뉴시스
올 겨울 들어 최강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15일 오전 제주 한라산 백록담에 밤사이 내린 눈이 얼어붙은 순백의 상고대가 피어나 장관을 이루고 있다. 독자 김경미씨 제공 뉴시스
차량이 눈이 쌓인 오르막을 오르지 못해 소방당국의 도움을 요청하는 사례도 잇따랐다. 전날부터 눈이 쏟아진 광주·전남 일부 도로는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광주시청과 전남도청 주변 간선도로마저도 제설 작업이 제대로 안 돼 눈이 쌓이고 빙판길로 변해 차량이 시속 10∼20㎞ 속도로 서행 운전했다.

한편 경기도와 강원도는 올겨울 들어 최강한파를 보였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설악산이 영하 23.1도까지 떨어졌고, 철원 임남 영하 22.4도, 향로봉·홍천 내면 영하 22.1도, 평창 면온 영하 22도, 홍천 서석 영하 21.7도, 횡성 청일 영하 20.9도, 경기지역 영하 20도 등이다

기상청은 19일 오전까지 광주, 전남, 전북지역에 많게는 10∼15㎝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보행 안전과 교통사고, 시설물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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