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갈라진 호텔 예식장,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수라장 된 결혼식

바닥 갈라진 호텔 예식장,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수라장 된 결혼식

강민혜 기자
입력 2022-12-25 13:04
수정 2022-12-2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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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전북 전주시 한 호텔 예식장 타일 바닥재가 파손돼 관계자들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이 사고로 하객 등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호텔 측은 영하의 날씨에 수축했던 바닥재가 난방기 가동에 실내 온도가 높아져 팽창하면서 파손됐다고 설명했다. 2022.12.25 연합뉴스/독자제공
24일 전북 전주시 한 호텔 예식장 타일 바닥재가 파손돼 관계자들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이 사고로 하객 등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호텔 측은 영하의 날씨에 수축했던 바닥재가 난방기 가동에 실내 온도가 높아져 팽창하면서 파손됐다고 설명했다. 2022.12.25 연합뉴스/독자제공
전북 전주의 한 호텔 예식장에서 바닥에 금이 가는 사고가 발생해 하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호텔 측은 수십명이 대피하는 상황에서도 안내 방송을 하거나 안전요원을 배치하지 않아 안전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5일 혼주 측에 따르면 전날 오후 점심쯤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한 호텔 예식장 3층에서 파열음이 들리더니 바닥에 균열이 생겼다.

이어 금이 간 타일이 큰 소리를 내며 부서지고 바닥이 패였다.

예식장 앞에 모여 있던 하객들은 “지진이다”, “빨리 밖으로 피하라”며 계단으로 향했다.

비좁은 계단을 수십명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일까지 벌어졌다.

대기실에 있던 신부, 신랑, 가족들도 하객들의 비명을 듣고 예식장을 빠져나왔다.

호텔 측은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알고 파손된 바닥에 카펫을 깔고, 벽면에 안내문을 붙였다.
그러나 혼주 측으로부터 관리 소홀 지적을 받았다.

이에 호텔 측은 “다른 층에 있는 예식장에서도 식이 진행하고 있어 안내방송을 하지 않았다”며 “안전에 큰 문제가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호텔 측은 또한 영하의 날씨에 수축했던 바닥재가 난방기 가동에 실내 온도가 높아져 팽창하며 파손됐다며, 건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호텔 임원은 “사고 이후 바로 보수에 들어가 밤새워 바닥을 고쳤다”며 “날씨가 춥다 보니 타일 바닥재를 쓰는 다른 건물에서도 이 같은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안전요원을 배치하지 않은 이유로는 “아마 예식장마다 안내하는 직원들이 있었을 텐데 대피까지는 신경을 못 쓴 것 같다”며 “혼주 측에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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