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나흘 연속 기승…9일부터 반가운 비 소식 “제주 최대 60㎜”

미세먼지 나흘 연속 기승…9일부터 반가운 비 소식 “제주 최대 60㎜”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23-02-08 16:34
수정 2023-02-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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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까지 비…당분간 평년 기온 웃돌듯
10일 새벽 강원산지·경북북동산지에 많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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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 청주 시내
회색빛 청주 시내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8일 청주 시내가 짙은 미세먼지로 뒤덮여 있다. 2023.2.8 연합뉴스
강추위는 풀렸지만 미세먼지가 나흘 연속 기승을 부렸다. 9일 제주를 시작으로 비가 내리면서 탁한 공기도 씻겨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환경공단은 8일 오전 6시를 기해 서울에 초미세먼지주의보를 발령했다. 서울 지역의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76㎍(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이다.

이날 오전 제주를 뺀 전국 초미세먼지 수준은 ‘나쁨’ 이상이었다. 세종과 대전, 충북 3개 지역은 초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이었다. 오전 한때 경기도 전역으로 초미세먼지주의보가 확대 발령됐고 충청, 전북 곳곳에도 주의보가 내려졌다.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대기환경기준(24시간 평균 35㎍/㎥ 이하)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일(일평균 농도 41㎍/㎥)부터다. 6일과 7일에는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초미세먼지는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허파꽈리까지 그대로 침투하기 때문에 미세먼지보다 인체에 해롭다.

미세먼지 탓에 공기질이 최악 상태였지만 9일부터는 맑은 공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9일 늦은 오후 제주에서 시작되는 비는 같은 날 밤 강원영동과 남부지방으로 확대된 뒤, 10일 새벽에는 전국적으로 내리겠다. 10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강원산지와 경북북동산지, 경남서부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오는 곳도 있겠다.

이번 비는 10일 오후까지 이어지겠다. 동해안은 10일 밤까지 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 9~10일 예상강수량은 제주 20~60㎜, 전남·경남 5~40㎜, 강원영동·전북·경북 5~20㎜, 수도권·강원영서·충청·서해5도·울릉도·독도 5㎜ 내외로 전망된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산지·경남서부내륙·경북북동산지 5~15㎝, 경북서부내륙·전북동부·강원내륙·충북·경북북부내륙 1~5㎝, 전남동부내륙·경북남부내륙·경기동부·충남내륙 1㎝ 안팎이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강원영동과 전남, 경북남부, 경남은 9일 밤 비가 오기 전까지는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 기온은 당분간 평년(최저기온 -10~0도, 최고기온 3~9도)보다 2~5도 높겠다. 9일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5도 이상 벌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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