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로 방음벽 모니터링 중 발견된 새매의 사체. 인천녹색연합 제공.
1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 5월까지 2년여간 인천시 서구 국제대로 인근의 한 투명 방음벽에서 총 17차례 모니터링 결과 37마리의 새 폐사체가 발견됐다.
이 중에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새매’도 포함됐다.
투명방음벽에 새가 부딪혀 남은 뚜렷한 흔적들(깃털, 날개, 부딪힌 부리와 배설물). 인천녹색연합 제공
단체는 생태교육센터 이랑과 함께 투명 방음벽에 스티커를 부착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맹금류 모양의 스티커를 붙여 새들이 방음벽 근처로 날아들지 않게 하는 것이다.
강재원 활동가는 “시민이 직접 나서서 새들을 구하고 있는데 이제는 시가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 “투명 방음벽에 대한 전수조사를 비롯해 문제 지점에 저감 스티커를 부착하기 위한 예산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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