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지하차도 침수 참사로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서 17일 유가족 및 이재민을 위한 모금운동이 시작됐다. 네이버 카페 ‘오송국제도시’
지난 17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지역 주민 210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한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오송국제도시)에 참사 유가족 및 이재민을 위한 모금전용계좌가 공개됐다.
모금 운동은 해당 커뮤니티 운영자 신효섭(40)씨가 시작했다.
신씨는 이날 카페에 올린 공지에서 “금일 오송 농협은행에서 오송 궁평 지하차도 유가족 및 이재민 분들께 전달할 기부계좌 통장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설한 통장 예금주는 신효섭 내 실명이며 딸 아이의 인감도장이다. 투명하게 깨끗한 모금운동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참사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또 슬픔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15일 지하차도 침수 참사로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서 17일 유가족 및 이재민을 위한 모금운동이 시작됐다. 네이버 카페 ‘오송국제도시’
신씨는 모금운동 첫날부터 모금계좌 입금내역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입금내역에는 1000원, 5000원, 1만원, 5만원 등 그야말로 십시일반의 애통한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다.
입금자명이 찍힌 자리에는 ‘오송힘내자’, ‘토닥토닥’, ‘힘내세요’, ‘작음도움’ 등의 애도와 응원이 적혀 있다.
신씨는 “최근 태어난 딸에게 따뜻한 세상을 알려주고 싶었는데, 모금 시작 후 나를 비롯한 오송 주민 모두 이웃의 고통을 나누고 돕는 것에 한 뜻이라는 것을 경험했다.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부금은 모금운동이 끝나는대로 회원들과 논의 후 가장 필요한 곳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15일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는 폭우로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하천수가 유입돼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15일 지하차도 침수 참사로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서 17일 유가족 및 이재민을 위한 모금운동이 시작됐다. 네이버 카페 ‘오송국제도시’
15일 지하차도 침수 참사로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서 17일 유가족 및 이재민을 위한 모금운동이 시작됐다. 네이버 카페 ‘오송국제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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