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미쳤다?…무섭게 비 내리다가 장마 그친 틈 타 폭염

날씨가 미쳤다?…무섭게 비 내리다가 장마 그친 틈 타 폭염

김예슬 기자
김예슬 기자
입력 2023-07-19 18:32
수정 2023-07-19 18: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경기 일부, 20일 폭염경보
주말인 22일부터 전국에 비 예보

이미지 확대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19일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모전교 다리 아래 그늘에 앉아 더위를 피하고 있다. 2023.7.19 오장환 기자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19일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모전교 다리 아래 그늘에 앉아 더위를 피하고 있다. 2023.7.19 오장환 기자
무섭게 비가 내리다가 잠시 장마가 그친 틈을 타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전국에 평균 600㎜에 가까운 비를 쏟아낸 뒤에 찾아온 불볕더위다. 이번 주말 폭염이 물러난 자리엔 또 다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말 그대로 ‘미친 날씨’다.

기상청은 19일 오전 서울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표하면서 21일까지 폭염특보가 지속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일부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어섰다.

20일은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에 더해 남서풍이 불면서 더 덥겠다. 20일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 동남·서남권, 경기 일부 지역, 강원 화천·홍천은 폭염주의보에서 폭염경보로 격상된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내륙 지역도 습도가 50~70%에 달할 정도로 습해 기온보다 체감온도가 더 높겠다. 통상 습도가 10% 높으면 체감온도가 1도 오른다. 햇볕이 강해 오존도 주의해야 하겠다.

21일까지는 장마 소강상태가 이어지겠다. 제주 지역만 21일 가끔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인 22일에는 오전 전남·제주, 오후 전국에 비가 오겠다. 이 비는 24일까지 전국에서 이어지겠으며 중부지방과 전북은 25~26일에도 강수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올 여름 많은 장맛비가 내렸는데 앞으로 장마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 장마철 강수량이 역대 최다가 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8일까지 내린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590.8㎜로 1973년 이후 역대 장마철 강수량과 비교하면 4번째로 많다. 역대 장마철 전국 평균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06년으로 704.0㎜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