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퇴하려는 조직원 아킬레스건 끊은 보이스피싱 조직, 중국 현지서 무더기 검거

탈퇴하려는 조직원 아킬레스건 끊은 보이스피싱 조직, 중국 현지서 무더기 검거

김예슬 기자
김예슬 기자
입력 2023-09-07 11:23
수정 2023-09-0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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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관과 검사를 사칭하는 수법으로 27억원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일당이 중국 현지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중국에서 활동하는 보이스피싱 총책인 조선족 A(38)씨와 한국 국적 조직원 10명, 중국 국적 조직원 2명 등 모두 13명을 중국 청도에서 검거했다고 7일 밝혔다.

A씨 등 16명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중국 청도 사무실에서 보이스피싱 범행를 저지른 혐의(범죄단체조직·가입·활동과 사기)를 받는다. 이들은 주로 검찰 수사관이나 검사를 사칭하는 수법으로 68명에게 27억원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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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도에서 검거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일당의 모습 서울경찰청 제공
중국 청도에서 검거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일당의 모습
서울경찰청 제공
경찰은 A씨 일당 중 한국 국적의 조직원 신원을 특정해 지난달 초 3명을 국내에서 먼저 검거했다. 이들 중 1명은 지난 6월 조직 탈퇴를 시도하다 총책인 A씨 등으로부터 폭행당해 아킬레스건이 끊어졌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귀국했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먼저 검거한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이후 지난달 24일 중국 청도 사무실 급습해 총책 A씨와 나머지 조직원 12명 등 모두 13명을 검거했다.

해외 거점 보이스피싱 조직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11개 조직, 42명의 조직원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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