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조합원과 연대 노조원들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철도 쪼개기 확대·수서~부산 열차 감축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9.7 뉴시스
철도노조는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에서 ‘제1차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일 준법투쟁을 중단하면서까지 국토교통부에 사회적 논의와 대화를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며 “국토부가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수서행 KTX 운행을 요구하며 지난달 24일부터 준법투쟁을 벌였다. 노조는 사측과 지난 7월부터 6차례의 실무교섭과 1차례의 본교섭을 가졌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도 결렬됐다. 앞서 철도노조가 지난달 28~30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찬성률 64.4%로 가결됐다. 철도노조가 실제 파업을 하면 2019년 11월 이후 거의 4년 만이다.
최명호 위원장은 “국토부는 하루 최대 4920석의 좌석을 축소하면서도 단 한 번의 공청회나 토론 등 의견수렴도 거치지 않았다”며 “시민의 편리한 열차 이용 말고 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이제 국토부가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스알(SR)이 운영하는 수서고속철도(SRT)는 지난 1일부터 경전·전라·동해선으로 노선을 확대하고 경부선 주중 운행은 축소시켰다. 철도노조는 수서역을 기반으로 하는 SRT와 서울역을 기반으로 하는 KTX의 분리 운영이 철도 민영화의 수순이라며 줄곧 수서행 KTX 운행을 주장하고 있다.
앞서 철도노조는 2019년 11월 20일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고 같은 달 25일 노사 간 협상 타결로 파업을 철회했다.
최 위원장은 “철도노조는 파업 중에도 시민의 안전한 열차 이용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면서 “다소 불편하시겠지만 조금만 참아주시면 조금 더 안전하고 편안한 공공철도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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