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한 달 앞으로… “부모 초조함 풀어 주옵소서” -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 달여 앞둔 17일 서울 강북구 도선사에서 한 수험생의 학부모가 기도를 하고 있다.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5일 황영식 충남대 교육혁신본부 선임연구원과 주영효 경상국립대 부교수는 ‘고등학생의 고등교육 진학 결정과 전공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학생 배경 및 부모 변인을 중심으로’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16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지난해까지 추적 조사한 ‘한국교육고용패널조사Ⅱ’에 나타난 1297명 표본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우선 고등교육 진학 결정 요인을 분석한 결과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대학 진학률이 높았다.
부모와 학교·학과에 대한 대화를 자주 할수록 대학 진학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들. 연합뉴스
아울러 부모와 흥미·적성에 대해 대화가 많을수록 인문·사회나 자연·공학계열보다 기타 계열 전공을 선택할 확률이 높았다.
반면 고등교육 진학에 영향을 미친 학교·학과 선택에 대한 부모와의 대화는 전공 결정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구팀은 “부모·자녀 간 대화가 고등교육 진학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치면서, 그 주제가 무엇이었는지에 따라 전공 선택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대입 후 부모가 자녀의 진로에 소극적인 관여를 할 가능성이 컸으나 지금은 부모가 대학 진학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넘어 구체적인 진로에 이르기까지 개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