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 주민 246만명 역대 최다… 외국인 근로자 1년새 6만 7000명 껑충

국내 외국인 주민 246만명 역대 최다… 외국인 근로자 1년새 6만 7000명 껑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4-10-24 19:21
수정 2024-10-2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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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2023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 발표

1년새 20만명 이상↑… 총인구 4.8%
외국인 근로자 47만명… 16.6% 급증
유학생 20만 6000명… 1만 6000명↑
한국국적 취득자 18만명… 10.4%↑
수도권 거주 58%… 경기·안산 최다
외국인 집중거주지역 127곳…30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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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 사업에 참여하는 필리핀 노동자들이 지난달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이들은 이달 3일부터 서울 시내 가구 160여 곳에서 일을 시작했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 사업에 참여하는 필리핀 노동자들이 지난달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이들은 이달 3일부터 서울 시내 가구 160여 곳에서 일을 시작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 주민 수가 지난해 246만명으로 2년 연속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년새 20만명 이상(8.9%) 늘어난 수치다. 인구 감소에 따른 산업계의 구인난 해소를 위해 비자 규제를 완화하면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전년보다 7만명 가까이 늘어난 게 결정적 이유로 분석된다.

행정안전부는 24일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해 이런 내용의 ‘2023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3개월을 초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한 외국인 주민 수는 245만 9542명으로 관련 통계가 발표된 2006년 이후 가장 많았다. 국내 총인구(5177만 4521명) 대비 4.8%가 외국인 주민인 셈이다.

17개 시도 인구와 비교하면 6위 경북(258만 9880명)과 7위인 대구(237만 9188명)에 맞먹는다.

한국 국적 취득자는 23만 4506명으로 전년보다 1만 681명(4.8%) 증가했다. 한국 국적 미보유자는 193만 5150명으로 18만 2804명(10.4%) 늘었다. 국내에서 출생한 외국인 주민 자녀는 7809명(2.8%) 증가한 28만 988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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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할 필리핀 노동자들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4.8.6 공항사진기자단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할 필리핀 노동자들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4.8.6 공항사진기자단


외국인 주민 수의 증가는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유입의 영향이 컸다고 행안부는 판단했다.

외국인 근로자는 47만 25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 7111명(16.6%) 급증했다. 유학생도 20만 6329명으로 전년보다 1만 6932명(8.9%) 늘었다. 결혼이민자는 18만 72명으로 4300명 이상(2.5%), 조선족 등 외국국적동포 41만 972명으로 1만 3000명 이상(3.4%) 증가했다.

외국인 거주 최다 ‘경기’ 81만명
시군구 중 ‘안산’ 최다… 11만명 육박
시도별로는 서울을 제외한 모든 광역자치단체에서 외국인 주민 수가 7% 이상 증가했다. 증가율은 전남(18.5%), 경남(17.0%), 울산(15.6%) 등 비수도권의 증가 폭이 컸다. 증가 인원은 경기(5만 8294명), 경남(2만 1942명), 충남(1만 9583명) 순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시도는 경기(80만 9801명), 서울(44만 9014명), 인천(16만 859명) 순으로 전체 외국인 주민의 57.8%(141만 9674명)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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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8돌 한글날을 맞은 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한국예술문화원 주체로 열린 조선시대 과거 시험 재현 ‘휘호대회’에서 외국인 참가자들이 글씨를 적고 있다. 2024.10.9 홍윤기 기자
제578돌 한글날을 맞은 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한국예술문화원 주체로 열린 조선시대 과거 시험 재현 ‘휘호대회’에서 외국인 참가자들이 글씨를 적고 있다. 2024.10.9 홍윤기 기자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시군구는 안산(10만 8033명)이었다. 이어 화성(7만 6711명), 시흥(7만 4653명), 수원(7만 1392명), 부천(5만 8632명) 순으로 상위 5곳이 모두 경기였다.

외국인 주민이 1만명 이상이나 인구 대비 5% 이상 거주하는 시군구인 ‘외국인 주민 집중 거주지역’은 지난해 97곳에서 30곳 늘어난 127곳으로 집계됐다. 증가한 30곳 중 28곳이 비수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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