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 친구가 돼주고 싶어”…이주민 지원에 진심인 이 남자

“어려울 때 친구가 돼주고 싶어”…이주민 지원에 진심인 이 남자

송현주 기자
송현주 기자
입력 2024-10-25 10:01
수정 2024-10-2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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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진행된 ‘성인 초급 한국어교실’ 네 번째 수업에 6명의 학생이 참여해 수업을 듣고 있다. 지난 8월 처음 열린 성인 초급 한국어교실은 당초 5명 정원을 목표로 했지만, 참여 문의와 요청이 많아 추가 신청을 받았다. 이주민센터 친구 제공
지난 2일 진행된 ‘성인 초급 한국어교실’ 네 번째 수업에 6명의 학생이 참여해 수업을 듣고 있다. 지난 8월 처음 열린 성인 초급 한국어교실은 당초 5명 정원을 목표로 했지만, 참여 문의와 요청이 많아 추가 신청을 받았다.
이주민센터 친구 제공


법률상담부터 한국어 교육, 이주배경 청소년 지원까지. 13년 전인 2011년부터 한국에 머무는 이주민들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이주민센터 친구’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자리 잡고 있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땐 16㎡(약 5평) 남짓의 사무실에 책상 2~3개만 놓고 이주민들을 만났다. 규모가 작았던 단체는 ‘이주민을 돕는 곳’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후원 회원이 늘었고, 지금은 상근 근무자 4명, 40명의 자원봉사자, 400여명의 후원회원이 이곳을 돕는다.

윤영환(55) 대표는 지난 23일 서울신문과 만나 “어려울 때 돕는 게 친구라서, 단체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며 “현장을 뛰면서 이주민들을 만나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고자 대림동 인근을 떠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가 지난 8월부터 시작한 성인 대상 한국어 교실에는 예상보다 많은 이주민이 오고 있다. 처음에는 이주배경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열었지만, 대림동 인근에 사는 중국 동포들에게 성인 대상 교실을 열어달라는 요청을 받고 개설한 것이다.

센터는 25일 이전보다 넓은 사무실로 이사를 하면서 이주민 지원 사업 등을 소개하는 행사를 연다. 후원 회원, 지역의 중국 동포 단체 등 모두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센터가 이주배경 청소년들의 휴게실이자 인근 이주민들의 영화관, 요가 교실 등 모두가 함께 만나 네트워크를 만드는 곳이 되길 바란다”며 “말레이시아어나 인도네시아어 등 상대적으로 소수인 이주민들도 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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