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4일 중문해수욕장 남쪽 해상에서 한화시스템이 자체 개발·제작한 ‘소형 영상 레이더(SAR) 위성’이 바지선을 활용해 해상 발사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도의 우주산업 관련 업체들이 제주 지역 인재를 절반 이상 채용한 것으로 나타나 꿈이 눈앞의 현실이 되고 있다.
제주도는 도내 우주 관련 7개 기관·기업 종사자 114명 중 59.6%(68명)가 제주 현지 인력을 채용해 신성장 산업의 동력이 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우주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국가위성운영센터는 지난해 11월 개소 이후 88명의 인력 중 63.6%(56명)를 제주 지역에서 채용했다. 국가위성운영센터는 2030년까지 관제 위성을 70기로 확대하는 계획에 따라 운영 인력 13명을 추가 모집 중이다.
우주산업 일자리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제주 우주산업 앵커기업인 한화시스템도 제주대학교 출신 4명을 채용하며 지역 인재 고용에 앞장서고 있다. 2025년 4분기 준공을 앞둔 제주한화우주센터도 신규 채용을 준비해 지역 고용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우주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생태계도 조성하고 있다. 제주대학교는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취업준비반에서 20여 명의 예비 우주산업 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며, 이들은 한화시스템 하반기 공채에 다수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항공우주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로 선정된 한림공업고등학교는 2025년 학과 개편을 앞두고 전문가 컨설팅을 진행하며 체계적인 교육과정 수립과 중장기 인재 육성의 토대를 다지고 있다.
양제윤 도 혁신산업국장은 “우주산업이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며 “교육기관과 기업이 연계한 인재양성을 통해 제주를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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