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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에 번쩍 서에 번쩍’ 이대우 탈주부터 검거까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이대우 탈주부터 검거까지

입력 2013-06-15 00:00
업데이트 2013-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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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조사를 받던 중 달아난 이대우(46)가 탈주 26일째 만인 14일 붙잡혔다.

이대우는 남원과 정읍, 광주, 서울, 부산 등 전국을 떠돌며 ‘제2의 신창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신출귀몰한 도주 행각을 벌였다.

이대우의 탈주 행각은 지난달 20일 시작됐다.

이날 오후 2시52분 남원지청에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난 이대우는 곧바로 남원지청 인근 주택가에서 택시를 타고 전북 정읍으로 빠져나갔다.

사건 당일 오후 4시30분께 정읍에 도착한 이대우는 택시비를 내지 않고 도주해 또 다른 택시를 잡아타고 광주로 향했다.

이날 오후 5시30분께 광주역 인근에 도착한 이대우는 또다시 택시비를 내지 않고 도주했다.

그 뒤 약 한 시간이 지난 오후 6시30분께 광주시 월산동의 한 마트에서 현금 30여만원을 훔쳐 도피자금을 마련했다.

그 뒤로 행방이 묘연했던 이대우는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대우는 교도소 동기 A씨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A씨는 돈이 없다며 거절했고 6월 1일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A씨를 의심한 이대우는 또다시 행적을 감췄고 10일 수원으로 이동해 시외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향했다.

이후 부산에서 잠적하던 이대우는 13일 오전 8시40분께 부산 수영구 민락동의 한 폐가에서 목격됐다.

신고자인 김모(51)씨는 “건물 철거 작업을 하러 집안으로 들어가니 1층과 2층 사이 다락방에서 이상한 사람이 자고 있어 깨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씨는 이대우를 목격한 뒤 10시간이 지난 13일 오후 6시50분께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14일 오전 1시15분부터 폐가 주변에서 수색작업을 벌였다.

경찰이 수색작업을 벌이는 순간 이대우는 이미 울산으로 이동해 야음동의 한 모텔에 투숙했다.

이대우는 울산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14일 오후 6시께 다시 부산 해운대로 들어왔고 해운대 인근에서 이대우를 목격했다는 시민들의 신고가 이어졌다.

부산경찰청은 이대우가 신고가 접수된 지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검문·검색을 벌였고 이날 오후 6시55분께 부산시 해운대구 부산제2저축은행 앞길에서 이대우를 붙잡았다.

검거 당시 이대우는 자포자기한 듯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고 도주할 때 입었던 검은색 트레이닝복과 슬리퍼, 검정 뿔테 안경 차림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이대우는 검거 당시 줄무늬가 있는 반소매 셔츠와 검은색 바지 차림이었고 베이지색 모자를 깊게 눌러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대우를 전주지검으로 압송하고 도주 경위 등에 대해서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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