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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서 또 유출사고…실험중 황산 용기 터져 7명 부상

세종대서 또 유출사고…실험중 황산 용기 터져 7명 부상

입력 2013-07-20 00:00
업데이트 2013-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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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가스가 누출돼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던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실험실에서 다시 황산 유출 사고가 발생해 학생 등 7명이 화상을 입었다. 이에 따라 이 대학의 안전불감증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 17일 오후 5시 15분쯤 광진구 군자동의 세종대 영실관 3층 식품공학과 실험실에서 황산 용기가 깨지면서 황산 0.5ℓ가 유출됐다. 이 사고로 건물 내에 있던 20여명이 긴급 대피했고 연구실에 있던 학생 서모(23)씨 등 7명이 팔과 상반신 등에 화상을 입고 인근 건국대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부상자들은 이후 화상전문병원인 강남 베스티안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고 당시 지하수를 정수하는 필터를 만드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고 활성탄 숯가루를 황산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황산이 튀면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대 관계자는 “식품공학과 대학원생들이 진한 황산과 숯을 이용해 실험하던 중 황산이 든 병을 떨어뜨렸다”면서 “병이 깨지면서 희석되지 않은 고농도 황산이 누출됐고 출동 당시 연기나 불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부상자 가운데 서씨는 상반신에 3도 화상을 입었고 나머지 6명은 2도 화상을 입었다. 이들 가운데 전임 연구원인 중국인 양모(36)씨와 베트남인 H(26·여)씨 등 외국인도 3명 포함됐다. 건국대 병원 관계자는 “심한 화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광진소방서는 50여명의 인원과 10대의 차량을 동원해 현장을 통제하고 제독 작업을 벌였다.

 한편 세종대에서는 지난 5월 29일에도 공대 건물인 충무관 5층 전자공학과 실험실에서 유독가스 ‘삼브롬화붕소’(BBr3)가스가 누출돼 인근 건물에 있던 학생 2000여명을 대피시켰다.

 명희진 기자 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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